‘나쁜 녀석들: 더 무비’ 캐릭터 매력 만큼은 확실 [씨네뷰]
2019. 09.06(금) 14:42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5년 만에 오구탁과 박웅철이 돌아왔다. 드라마 원작 팬이라면 실망할 법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오히려 드라마 원작을 궁금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제작 영화사 비단길)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형 장르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동명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영화는 드라마 속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세계관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했다.

영화 초반 드라마 원작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유미영(강예원), 정태수(조동혁)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특히 정태수는 드라마 속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을 폭소케 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의 시점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오구탁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교도소 복역을 마친 이후의 상황이다.

영화가 앞으로 끌고 가기 위한 이야기의 포석을 깔 듯 이야기 초반 원작 드라마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가 무작위로 등장해 얽히고설켜 부산한 느낌을 받게 한다. 물론 원작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컸기에 손용호 감독이 원작 팬을 안고 가기 위한 나름의 최선의 선택이었을 터.

원작 드라마의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어느 정도 끝이 나고 새로운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탄력을 받아 흐르기 시작한다. 그 지점에 박웅철(마동석)이 있다. 극 중 웅철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부산했던 흐름이 어느 정도 자리 잡혀간다. 전작에서 설계자 역할을 했던 오구탁은 오히려 박웅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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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드라마는 방영 당시 19세 이상 관람가로 다뤄지는 범죄 유형이 대부분 흉악 범죄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웠다. 하지만 영화는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낮추면서 드라마 보다는 분위기가 밝아졌다. 특히 마동석이 보여주는 코믹 연기는 자칫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영화 속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드라마를 스크린에 옮기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호송차 탈주 사건 장면은 영화 초반부터 화려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핵심 캐릭터인 오구탁, 박웅철 이외에 곽노순, 고유성이 새롭게 등장한다. 김아중은 감성사기꾼으로 범죄자들의 여러 수를 내다 보며 심리를 파악하는 곽노순을 연기했다. 장기용은 혈기 왕성한 전직 형사로 전태수의 빈자리를 채운다. 오구탁, 박웅철에 이어 곽노순, 고유성이 4인 4색 매력으로 더 나쁜 놈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드라마 팬이라면 영화의 한계가 명확하게 보인다. 드라마는 매회 강력 범죄에 나쁜 녀석들이 통쾌한 한방을 날리며 사이다 같은 맛을 줬다. 하지만 영화는 관람 등급이 낮아져 수위 조절이 되다 보니 드라마와 같은 통쾌함이 약해졌다. 또한 러닝타임의 한계로 인해 더 풍성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압축된 느낌을 받게 한다.

허나 드라마를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보고 오히려 드라마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얼개가 아쉬움이 있지만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이 크기 때문에 원작 드라마를 보고 싶게끔 만든다. 영화는 11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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