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적절한 타이밍, 영리한 쉼표 [종영기획]
2019. 09.20(금) 10:00
도시어부 이덕화 이경규 장도연
도시어부 이덕화 이경규 장도연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위기에도 2년간 자리를 지켜온 ‘도시어부’가 적절한 시기에 영리한 쉼표를 찍었다.

지난 2017년 9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가 19일 107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도시어부’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낚시꾼들이 자신들만의 황금어장으로 함께 떠나는 낚시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낚시꾼’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를 발산, 낚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출연진의 ‘케미’, 제작진의 위트 있는 자막과 편집은 ‘낚시’라는 소재의 특수성과 고정 시청층이 한정적인 종합편성채널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었다. 입소문을 탄 프로그램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사랑 받으며 안정적인 고정 시청층을 만들었다. 이는 평균 4%대 안정적인 시청률로 이어지며 채널A의 효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도시어부’는 ‘하트시그널’과 더불어 채널A의 시그니처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승승장구 하던 중, 지난해 11월 고정 멤버인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여 하차하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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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충원 없이 게스트로 마이크로닷의 빈자리를 채워오던 ‘도시어부’는 2019년 2월, 게스트로 출연했던 장도연을 고정 멤버로 발탁했다. 새 MC 장도연은 낚시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 않았지만 이덕화, 이경규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입담과 다수의 예능에서 쌓은 센스로 ‘도시어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매번 비슷한 포맷으로 인해 점차 화제성이 떨어졌고, 이후 ‘도시어부’는 지난 6월, 밤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긴 9시 50분으로 편성을 변경하며 변화를 꾀했다. 평균 2%대를 유지하며 전성기시절 만큼의 시청률을 잡지 못했던 ‘도시어부’는 시간을 앞당긴 후 첫 방송에서 4.5% 시청률로 종편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반등의 기회를 잡기도 했다.

시청률은 다시금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2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오면서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에 ‘도시어부’는 시즌1 종영을 택했다. 고정 멤버의 하차 후 신중히 후임을 발탁해 슬기롭게 위기에 대처해나간 ‘도시어부’는 갑작스러운 논란, 낮은 시청률로 인한 불명예스러운 퇴장이 아닌 적절한 시기에 영리한 쉼표를 찍게 됐다.

약 2년간 쉬지 않고 항해를 이어온 ‘도시어부’는 시즌1을 종영하고 새 시즌으로 돌아오기 전 재정비 기간을 갖는다. 시즌2 첫 방송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영리하게 쉼표를 찍은 만큼, ‘도시어부’가 어떤 변화를 안고 나타날지 이들의 또 다른 항해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도시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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