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도 집 떠나면 생고생"…사람 향기 가득한 여행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 첫방송]
2019. 09.27(금) 09:09
시베리아 선발대
시베리아 선발대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배우들의 여행이라고 마냥 특별하지 않았다. '시베리아 선발대'는 연기자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예능 프로다. 마치 안방에서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어딘가 떠나고 싶어진다.

지난 26일 첫 전파를 탄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절친인 배우 이선균, 김남길, 이상엽, 고규필, 김민식이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는 생고생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만 보면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거나 버라이어티한 활동을 선보이며 포문을 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제작진은 여행을 떠나기 전, 멤버들이 친해지게 된 계기와 열차 여행을 마음먹기까지의 과정을 천천히 담아냈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시베리아 선발대' 멤버들은 평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행을 앞두고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면모를 드러냈다. 서로의 짐을 정리해주는가 하면, 고프로를 바라보고 여행 일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출발은 여느 사람들의 여행과 다른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부담 없이 방송을 즐길 수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내려 107번 버스를 찾던 멤버들은 버스가 보이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차량에 올라 탄 멤버들은 바깥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멤버들이 난관에 부딪히는 장면을 과장해서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시베리아 선발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다.

역에 도착한 멤버들은 짐 보관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러시아어를 잘하지 못하는 멤버들은 바디 랭귀지를 사용해 직원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역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몸소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멤버들이 처음으로 마주한 장소에서 느낀 낯섦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시베리아 선발대' 멤버들의 여행은 절대 소란스럽거나 과장되지 않았다.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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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인 멤버들의 케미도 여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이선균은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이상엽과 크리스마스 이브날 영화 '라라랜드'를 같이 본 사이"라며 친분을 뽐냈다. 또한 그는 김민식을 두고 "우리 집에서 15분 거리에 산다. 동네 친구처럼 만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김남길 또한 이선균과 가까운 사이라고 밝히며 "친해진지는 불과 1년밖에 안됐지만 통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한 사이이기에 가능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첫 방송에서 김민식은 멤버들이 탈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을 때가 돼서야 티켓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것은 몰래카메라였다. 이선균, 김남길이 합심해 김민식 몰래 티켓을 숨겼던 것이다. 이선균은 "앞으로의 여행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마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 말은 앞으로 멤버들이 선보일 가지각색의 매력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시베리아 선발대'는 자연스러움 속에서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시베리아 선발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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