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기태영 "슬럼프로 4년 공백기, 배부른 소리였죠" [인터뷰]
2019. 09.30(월) 10:00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4년 간의 슬럼프로 인한 공백기가 앞으로의 자양분이 됐다. 연기에 대한 즐거움과 동료들과 함께하는 현장이 주는 감사함을 온몸으로 느낀 배우 기태영이다.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창)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기태영은 극 중 출판사 '돌담길' 대표이자 편집장 김우진 역을 맡아 연기했다.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기태영. 기태영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기태영은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들었다"면서 "시놉시스에 적힌 김우진에게서 제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다. 자신과 닮은 김우진에게서 연기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는 기태영이다.

초반 김우진은 강미혜(김하경)에게 시니컬한 태도로 엄하게 굴다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로맨스를 형성한다. 한 번의 실패 경험 때문에 사랑에 소극적이었던 김우진은 강미혜의 당돌한 태도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마침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는다.

기태영은 김우진이 강미혜를 향한 태도의 변화를 그려내며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또한 기태영은 신인인 김하경을 배려해 초반에는 거리를 조금 두었다고 했다. 기태영은 "저랑 하경이가 부딪히는 관계이다 보니까 내가 편해지는 것보다는 하경이 입장에서 몰입하기 편하게 거리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태영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장편의 드라마를 주연으로서 끌고 간 김하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태영은 "하경이가 신인 치고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하경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다만 자기가 잘해도 여러 가지 환경상 못해 보일 수도 있고, 시청자들이 이입을 못할 수가 있다. 너무 상처 받지 말고, 본인이 생각한 그대로 흔들리지 않고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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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출생의 비밀과 박선자(김해숙)의 암 투병 등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기태영은 "저는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기태영은 "사실 사람들의 인생사를 보면 막장보다 더 한 일이 있다. 출생의 비밀도 생각보다 많다"면서 "이런 드라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아쉬움은 있었다. 이는 김우진 캐릭터의 전사와 감정선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비롯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아쉬울 뿐 불만은 아니었다. 이에 기태영은 "내가 원하지 않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도 있지만, 그런 거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감독하고, 내가 작가를 해야 한다. 다 애로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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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고, 또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태영이다. 기태영은 촬영하는 모든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고 말할 정도로 본업인 배우로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기태영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더욱 감사하고 특별한 이유는 또 있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전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다는 기태영이다. 기태영은 "당시 약간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제가 생각하는 비전이나 하고 싶은 연기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한 순간 힘들었다"면서 "일을 안 하면서 쉬어봤더니 이 모든 것들이 배부른 소리였다는 생각도 든다. 뭐든지 일을 하면서 내 걸 찾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나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태영은 "한 때는 이 일을 하고 싶지 않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시간들도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촬영장에 있을 때도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슬럼프 이후 현장의 소중함을 알게 된 기태영은 또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의 기세를 몰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기태영이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날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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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센 이미지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시트콤도 해보고 싶어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으려고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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