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세상 발칙한 조선판 로코, 좋지 아니한가 [첫방기획]
2019. 10.01(화) 10:20
조선로코 녹두전
조선로코 녹두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조선로코-녹두전'이 금남의 구역에 들어간 여장남자와 기생이 되기를 거부하는 처자의 세상 발칙한 로맨스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첫 포문을 열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연출 김동휘, 이하 '녹두전')이 30일 밤 첫 방송됐다.

인기 네이버 웹툰 '녹두전'(글/그림 혜진양)을 원작으로 하는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녹두전'은 어렸을 때부터 작은 섬 안에서만 살던 전녹두가 어느 날 무사 집단의 습격을 받고,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한양에 올라왔다가 예기치 않게 정체를 숨기고 여장을 한 채 금남의 구역인 과부촌에 입성하는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빠른 전개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동동주가 어린 기생을 무작정 데려가려는 양반의 행패에 맞서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는 전녹두와 불현듯 나타나 동동주를 도운 차율무(강태오)가 한 데 모이는 장면에서는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를 암시하며 묘한 설렘과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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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역시 이날 '녹두전'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특히 방송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장동윤의 여장은 꽤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여타 작품에서 여장남자 캐릭터는 과한 액션과 발성 분장으로 불쾌감을 자아냈지만, 장동윤은 적정한 선을 지킨 분장과 발성 연기로 되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다수의 사극에서 두각을 보인 김소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소현은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소재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무게 중심을 잡아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조연들과 카메오도 눈길을 끌었다. 과부촌 3인방과 전녹두에 반해 고백하는 양반, 주모 등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조연들과 카메오의 열연은 웃음을 유발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녹두전'은 첫 방송부터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손색없는 장동윤의 여장 연기, 김소현의 빛나는 존재감, 조연과 카메오들의 맹활약 등이 한데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녹두전'이 기조를 유지하고 '웰메이드'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녹두전' 포스터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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