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BIFF] ‘김지미를 아시나요’ 김지미 “영화인에겐 성별 중요치 않아” [종합]
2019. 10.04(금) 16:26
김지미를 아시나요 김지미 안성기
김지미를 아시나요 김지미 안성기
[부산=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원로 배우 김지미가 영화인에게 남자, 여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4일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특별 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가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의 주인공 김지미와 특별 게스트로 안성기가 참석했다.

배우 김지미는 김기영, 임권택 등 대한민국을 대하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7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한 전설적인 배우이다. 또한 아시아영화제, 대종상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연기력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또한 1980년~1990년대 영화제작자로도 활동을 했다.

김지미는 “관객들이 사랑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부산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높이 샀다. 그는 “부산 시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극성스러울 정도다. 그런 열정 때문에 국제 영화제하면 부산이 떠오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안성기는 1957년 제작된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를 통해 김지미와 함께 배우로 데뷔를 했다. 김지미는 “17살에 우연히 김기영 감독에게 픽업돼 배우가 됐다. 당시 난 보육원 보모 역할 이었다. 안성기는 당시에 5살이었는데 고아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선후배로 보이지만 사실은 데뷔 동료다”고 했다.

안성기는 데뷔 당시 김지미에 대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 “사실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정말 예뻤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고 했다. 안성기의 말처럼 김지미는 당시 ‘100년에 한 번 나오기 어려운 미모의 스타’ 등의 찬사가 따라붙을 만큼 불세출의 미모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배우로 활동하던 김지미는 영화 제작자로 나서 임권택 감독의 ‘잡초’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미는 “17살 먹은 소녀가 세상 물정 모르고 영화를 하다가 나이를 먹으니 영화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불우한 세대에 살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화 법이 바뀌면서 규제가 심했다”며 “이로 인해 편협적인 영화로만 흘러갔다. 그러다 보니 여성 연기자들의 설 자리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두고 직장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지미는 지미필름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었다.

또한 영화인협회 이사장으로 나선 것에 대해 그는 “이런 상황에 많은 영화인들이 좌절하고 방황할 때였다. 그들이 영화계를 위해서 나서달라고 했다”며 “내가 능력이 있기 보다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영화인들에게 덕을 봤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 부족하지만 자신히 앞장 설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선배는 영화 외적의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영화는 자유스럽게 되고 자본도 커지는 상황을 겪게 됐다. 하지만 고생하고 노력한 선배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후배의 몫이 됐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성기는 자신의 후배들에게 지금의 영화계 상황을 만들어준 선배에게 고마움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특히 김지미는 영화계에서 일을 하는 여성 영화인을 보며 어떤 기분이 드냐는 질문에 단호히 “난 영화인을 남자, 여자로 구별하지 않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인이면 여성일 수도, 남성일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나는 여배우에게 모든 걸 연기자로 끝을 내라고 이야기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일류가 되지 못한다. 좋은 배우라면 남자, 여자의 구분이 생기지 않는다”며 “자존심을 가지고 자존감을 가지고 연기만 보고 가라고 이야기 한다. 세상을 쳐다 보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지미를 아시나요’를 통해 김지미의 영화 인생을 대표하는 여섯 편의 작품을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무료 상영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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