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지옥이다' 임시완도 살인마, 반전까지 찝찝한 [TV온에어]
2019. 10.07(월) 06:25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처음부터 음산했던 '타인은 지옥이다'가 잔인함의 극치로 끝을 맺었다.

6일 밤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연출 이창희) 최종회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날 가스라이팅이라는 부제는 일찍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서문조(이동욱), 피해자는 윤종우(임시완)로 드러났다. 서문조가 윤종우에 대한 심리적 지배력을 발휘해 그를 살인마로 만들어버린 것. 가스라이팅은 반전 결말을 나타내는 부제였다.

이날 방송에서 윤종우는 서문조를 살해했다. 서문조의 죽음을 끝으로 고시원의 연쇄살인이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들의 조사가 진행되던 중, 민지은(김지은)은 윤종우가 혼자 목을 조르다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목격했던 것을 떠올렸다.

심지어 소정화는 엄복순(이정은)이 홍남복(이중옥)을 죽일 때 들었던 소리가 윤종우의 팔에 걸려 있던 팔찌에서 나는 소리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이에 엄복순, 이중옥, 서문조 등을 죽인 연쇄살인마는 윤종우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윤종우가 악마인 서문조를 죽이면서 정의를 실현한 듯 보였지만, 결국은 윤종우가 진짜 악마였던 것. 에덴 고시원에서 타인은 지옥이었고, 그곳은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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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에 윤종우가 연쇄살인마가 된 배경이 그려졌다. 서문조는 윤종우에게 "자기는 살려주겠다. 대신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죽여라"고 지시했다. 윤종우는 서문조의 지시에 따라 "다 죽여버릴 거다. 내가 다 죽일 것"이라고 중얼거리며 살인마가 돼갔다. 윤종우는 병원에서도 노트북 워드 파일에 "죽어"라는 말만 반복해서 쓰는 살인마로 완벽히 변해있었다.

최종회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타인은 지옥이다'는 윤종우가 살인마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지독히 잔인하게 그렸다. 일부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칼, 도끼 등의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첫 회부터 음산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던 '타인은 지옥이다'는 반전까지도 가장 잔인한 결말을 택했다. 이에 종영 후 여운마저도 찝찝하게 남은 드라마로 끝을 맺었다. 어떠한 메시지보다도 찝찝함만 남은 이 드라마는 무엇을 위한 이야기였는지 의문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OCN '타인은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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