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가수로서의 성공? 솔직함 덕분이죠" [인터뷰]
2019. 10.13(일) 09:30
헤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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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헤이즈가 가을 감성을 입고 돌아왔다. 솔직한 경험을 담은 곡들을 만들며 헤이즈는 감성적으로 더욱 성장해 있었다.

13일 발매되는 헤이즈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는 가을 감성에 대한 헤이즈 만의 해석을 담은 앨범으로,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만추' 두 개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일기' '다음(DAUM)' '얼고 있어' '미스드 콜(missed call)' 등 6곡을 수록하고 있다.

헤이즈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다 갑자기 영감을 받아 앨범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통 가을이라고 하면 쓸쓸함, 외로움 등 아픈 장면을 연상케 하는데, 어느 날 낙엽이 떨어지는 걸 보다 다른 생각이 들었다. 가을이 있어야 겨울이 오고, 겨울이 지나야 봄이 찾아와 꽃을 피우듯, 마냥 쓸쓸해 보이는 가을도 무언가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됐다"고 설명하며 "이별하는 것도 또 다른 사랑을 위한 과정이자 더 나은 삶을 위한 준비라고 볼 수도 있겠구나 싶어, 이번 앨범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헤이즈는 두 번째 타이틀곡 '만추'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곡이라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을 오래 만나다 보면 이 사람이 내게 직접 고백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생겼거나 마음이 떠났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만추' 속 주인공도 그러하다"고 운을 뗐다. 헤이즈의 말에 따르면 '만추' 가사 속 주인공은 연인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생겼어' '이제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 등의 말을 듣고 싶지 않기에, 시간을 끌다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건넨다. 이후 주인공은 차갑게 돌아서며 연인의 답을 미연에 방지한다.

헤이즈는 "주인공 스스로도 연인이 자신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차갑게 돌아선 것 같다. 아무래도 연인이 주인공을 그만큼 아껴주고 사랑해줬기 때문에, 그만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이즈는 "사실 '만추'는 내 경험담이 담긴 곡"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곡뿐만 아니라, OST나 이미 완성된 곡의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내 일상 속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쓴다. '만추'의 경우도 내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눈물도 많이 흘렸단다. 헤이즈는 '만추'가 "앨범 '바람' 이후로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앨범"이라며 "'바람'을 제작할 당시에도 너무 내 이야기라 작사를 하며 그때의 상황이 떠올라 많이 울었는데, '만추' 때도 그랬다. 덕분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내 감성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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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헤이즈의 주된 영감이 오는 곳이었다. 헤이즈는 "처음 작사 작업을 시작할 때, 내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방법이 지금의 작업 방식이 된 것 같다. 지금도 노트에 영감을 적어 가사의 밑바탕을 만들기도 한다"며 "그래서 더 포장 없이 가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있는 그대로 쓰자'라는 생각이 강하다. 내 사연을 아는 주변인들도 내 노래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했다. "앞으로도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솔직한 모습으로 음악을 들려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헤이즈다.

"시대를 잘 타고 나서, 운이 좋아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헤이즈는 특히 공감을 중요시 생각했다.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했기 때문에 잘 될 수 있었다"고. 그는 "사람들이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고, 특별할 게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나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대신해주고 있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사나 작곡을 할 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주제에요. 그 다음이 가사와 멜로디죠. 같은 이별이어도 그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랑 방식이 있기 때문에, 소재를 선별하고 이를 잘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헤이즈는 이런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사실 앨범이 준비된진 꽤 됐는데, 일부로 시기를 맞췄다. 새로운 곡 하나를 앨범에 추가할 수 있었을 정도"라며 "계절에 맞춰 발매함에 따라,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과 이제 막 이별한 사람들에게 가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곡이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기에 앨범 '만추'에 대한 애정이 더 컸다. 헤이즈는 "물론 어떤 곡을 쓰던 최선을 다했지만, '바람' 이후로 냈던 곡들은 사실 '지금쯤이면 노래를 하나 내야겠다' '이 시기에 맞춰 곡을 발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만추'의 경우, 정해놓은 시기 없이 그저 떨어지는 낙엽 하나만 보며 차차 키워나간 앨범이기 때문에 애정이 더 크고, 사랑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이즈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과정의 일부라는 타이틀곡의 메시지처럼 곡을 듣는 분들이 아무리 이별과 슬픔 등의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것만 딛고 일어나면 또 다른 장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항상 경험해 왔던 것이기에, 곡을 들으면서 공감하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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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HN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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