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이동건 부성애+적재적소 장치, 극에 빠지는 요인 [첫방기획]
2019. 10.14(월) 15:00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이동건이 애틋한 부성애를 표현하며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케이퍼 장르에 맞게 배치된 적재적소의 장치들 또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TV조선 새 일요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극본 민지형·연출 남기훈, 이하 '레버리지')이 지난 13일 밤 첫 방송됐다.

'레버리지'는 전직 보험수사관이 개성 강한 도둑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 상황에 맞는 배경 음악 등이 여러 장치들이 적절하게 배치돼 몰입도를 높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이동건의 연기였다. 이동건은 흐트러짐 없는 단정한 수트핏과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한국 최고의 보험조사관 이태준에 녹아들었다. 박물관에서 상황 설명을 하던 이동건이 적절한 타이밍에 제스처를 취하는 등 비언어적 요소도 적극 활용해 캐릭터를 백분 살렸다.

또 이동건은 애틋한 부성애 연기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들이 "빨리 집에 가기 싫다"고 칭얼대자 측은함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아들과 둘만의 싸인을 만들며 유대감을 쌓는 등 따뜻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이동건은 지난 2017년 득녀 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부성애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작 KBS2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서 철두철미하고 냉정한 성격의 해외 발레단 예술 감독을 연기했던 그가 '레버리지'를 통해 보여줄 부성애라는 새로운 결의 연기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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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가 표방하는 것은 케이퍼 장르였다. 케이퍼 장르가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성을 가진 만큼 스릴감을 높여주는 요인은 무척 중요한 포인트였다.

자칫 아픈 아들을 두고 슬픈 감정만을 호소하며 긴 호흡으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가 우려를 덜었다. 이동건은 아들을 낫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의사가 제안한 병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에 깔린 급박한 분위기의 배경 음악은 그의 긴장된 마음을 대변하는 듯 여겨졌다.

이동건이 원장을 만나기 전까지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배경을 가득 채웠다. 빠른 속도의 전개에 힘을 실어주며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장치들이 긴장감을 높이는 데 힘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이동건이 창문에서 원장의 행동을 몰래 지켜볼 때는 두 사람의 시선이 빠르게 교차됐고, 이 또한 스릴감을 높였다.

범죄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도 재미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해커 정의성(여회현)이 도둑 고나별(김새론)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그려진 오토바이로 추격전은 심심할 틈 없는 화려한 액션으로 극에 묘한 긴장감을 조성해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또 정의성, 고나별, 이태준이 신약과 관련된 데이터를 손에 넣고자 미래 바이오 건물에 잠입하는 장면도 긴장감을 선사한 장면이었다. 이태준이 경호원들을 피해 도망가는 정의성, 김새론을 CCTV로 지켜보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나 그가 모니터를 통해 관전하는 상황, 경호원들에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정의성 김새론의 모습 등 긴박한 순간들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처럼 '레버리지' 첫 회에서 이동건은 보험조사관으로서 전문적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아픈 아들을 향한 지극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등 한층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스피드 있는 전개와 풍성한 액션, 또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다양한 요소들을 더하며 극의 퀄리티를 키웠다. 이렇게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린 '레버리지'가 앞으로도 이 재미를 끌고 나아갈 수 있을지, 혹은 시작만 번지르르한 작품이 되지는 않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드라마 포스터, TV조선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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