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남다른 자식 사랑 "악착같이 했다"
2019. 10.22(화) 07:59
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파로호에 사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파로호의 연인' 2부로 꾸며졌다.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 사이에 걸쳐있는 이곳, 파로호. 1944년, 본래는 화천호라는 이름이었지만 6.25 전쟁에서 오랑캐를 물리친 곳이라는 의미로 ‘파로호’가 된 이곳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온 정병덕(81), 윤정해(77) 씨 부부가 살고 있다.

집에서 파로호까지는 트랙터로 약 10여 분 거리, 병덕 씨가 운전하는 트랙터 짐칸에는 아내 정해 씨가 편히 앉을 수 있도록 병덕 씨가 만들어준 아주 특별한 의자가 있다. 세월이 변하여 그물까지 짓던 병덕 씨의 탁월한 손재주는 오직 아내만을 위한 특혜가 됐다.

새벽 다섯 시, 매일 이 시간이면 이미 밥상을 물리고, 파로호에 나갈 채비를 서두르는 부부, 새벽 3시면 저절로 눈이 떠진단다. 평생 몸에 밴 습관이 60년이 지나도록 그대로다. 강원도 산골짜기 가난한 살림 형편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6남매를 배곯지 않고 키우기 위해 병덕 씬 파로호에서 어부로, 아내 정해 씨는 만평 농사일을 지어가며 악착같이 살았다.

병덕 씨가 어부 일을 잠시 그만둔 건, 평화의 댐이 생기면서 약 8년간이었다. 생계가 막막했던 그때, 병덕 씬 심마니로, 약초꾼으로 가장의 역할을 이어갔다. 처음엔 환갑 때까지만 어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던 두 사람이지만 평생을 쉬지 않고 일한 탓일까, 쉬는 것이 더 힘들다는 부부는 어느새 "죽을 때까지 어부로 살겠다"라고 얘기한다. 사는 데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살고 싶은 게 소망이란다. 그래서인지 부부의 배는 쉬지 않고 그물을 놓는다.

집에 돌아와도 부부는 쉴 틈이 없다. 고기잡이할 때와 달리 밭일을 할 때 주도하는 건 정해씨다. 자식들에게 나눠줘야 하니 농사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정해 씨는 옥수수를 수확하며 "자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해 씨는 3만3000㎡의 밭을 일궜었다. 이에 정해 씨는 "밭만 그렇게 부친 줄 아느냐. 소도 아홉마리 길렀다. 아주 악착같이 했다. 이정도는 노는 거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인간극장 파로호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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