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신곡'부터 죽음 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책 읽어드립니다) [종합]
2019. 10.22(화) 21:46
책 읽어드립니다-단테 신곡
책 읽어드립니다-단테 신곡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책 읽어드립니다'의 출연진이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에 대해 소개하면서 죽음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저녁 방송된 tvN 교양프로그램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작가 설민석,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적, 배우 문가영, 소설가 장강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양정무 교수, 법의학자 유성호가 출연해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상상 여행기 '신곡'을 소개했다.

'신곡'은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서사시다. 실감 나는 표현, 문체를 바탕으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탈리아 정치인까지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먼저 장강명은 단테가 '신곡'을 출판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그는 "단테는 '신곡' 중 1~7곡을 피렌체에서 쫓겨나기 전에 다 써 놨었다"며 "그런데 추방과 동시에 집에 원고를 두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데 당시 단테의 집을 살피던 정적이 '신곡'을 읽고, 그 재미를 알아봤다. 그가 단테에게 '이 책은 완성돼야 한다'며 책을 보내줬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말을 들은 이적은 "심정이 이해된다. '신곡'은 최근 작품으로 치면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어벤져스' 급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설민석은 '신곡'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신곡-지옥편'에는 여러 개의 지옥이 있다. 설민석은 마지막인 아홉 번째 지옥에 대해 "이 곳은 루시퍼가 지키고 있다"며 "믿음을 배신했던 자들이 가는 배신 지옥"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호는 '신곡-지옥편' 중 탐욕 지옥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폭식이 문제가 됐지 않냐"며 "그런데 프라더-윌리라는 질병이 있다. 목숨을 잃을 때까지 먹기도 하는 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성호는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 폭식 후 구토로 인한 질식사를 하는데 과거에는 이를 질병이라 판단하지 못하고 악마의 자식으로 치부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의 과식은 건강의 문제일 뿐 도덕적 죄악이 아니다"며 당시의 시각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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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설민석은 '신곡-연옥 편'에 대해 설명했다. 설민석은 연옥을 두고 "지옥에 갈 정도로 무거운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모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신곡' 3막은 천국 편이었다. 설민석은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이고, 기회가 주어진 곳이 연옥이었다면 천국에는 무수히 빛나는 희망 미래, 비전 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후세계를 상상한 '신곡'을 두고 죽음을 이야기하던 출연진은 연명의료 중지, 유언장 등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장강명은 배우자와 연명의료 중지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장강명은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신청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부부도 와서 신청을 했다. 예상보다 많이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장강명은 "매년 마지막 날 아내와 유언장을 쓴다"며 "거창한 내용은 아니다. 돈은 누구에게 주고, 아끼는 물건 중 어떤 것은 엄마 아빠에게 주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언장 녹음을 마치고 나면 앞에 있는 배우자가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출연자들은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성호는 "다른 연령에 비해 노인의 자살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변화가 빨리 되면서 소속감이라든지 정서적 유대감이 사라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유성호는 "우리나라는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 높다"며 국가적, 사회적 차원의 성찰이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책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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