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극시성 시강 현상 "극도의 공포에서 사망"
2019. 11.09(토) 23:33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즉시성 시강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즉시성 시강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9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지난 2000년 7월 28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농수로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인근 공장의 직원이 발견한 시신은 검은색 치마와 반팔 티를 입고 있었지만, 속옷과 신발은 벗겨진 채였다. 숨진 여성은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에서 일하던 이은정(가명) 씨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부산청 미제사건 1호로,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이라고도 불린다. 인물은 농수로 옆 가구 공장에서 일하던 오우택 씨였다. 오우택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처음엔 마네킹인 줄 알았다"면서 "이 근처는 전부 논이었다. 피해자가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 들었다. 덕천동 미장원에서 일하는 아가씨라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경찰이 확인한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은 그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날 밤, 미용실 동료들과의 회식 자리였다. 그날 피해자가 동료들에게 회식을 제안했다. 이들이 택시를 타고 이동한 장소는 '젊음의 거리'라 불리는 덕천 로터리였다. 소주방과 노래방을 오가며 12시까지 회식을 즐긴 그녀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동료들을 배웅한 뒤 집으로 향했다.

회식장소에서 그녀의 집까진 걸어서 5분 거리. 하지만, 그녀는 13시간 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낯선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동료들과 헤어진 자정 무렵부터 다음 날 점심시간까지의 13시간 동안 은정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정을 넘은 시각, 집을 눈앞에 두고 은정 씨가 강을 건넌 이유가 무엇일까. 은정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좁은 농로를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은정 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다. 전문가는 "안면울혈이 있고 또 눈꺼풀 결막에서 일혈점이 다수 나타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서 목 눌림이 사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난, 흔이 우리가 말하는 액사다"고 말했다.

'부산 농수로 살인사건' 피해자의 몸에는 성폭행의 흔적이 있었고 질 속에서 A형 남성의 정액이 발견됐다. 더욱더 특이한 점은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사망했음에도 저항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전문가들은 "넓적다리 안쪽에 어떤 구조물이 있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피해자의 자세를 고정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고인이 겪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항흔이 없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은정 씨가 2명 이상의 범인들에게 제압당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은정 씨가 사망 직전까지 극도의 공포 상태였을 것이라고 했다. 은정 씨의 시신에서는 즉시성 시강이 일어났다. 즉시성 시강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근육의 힘을 강하게 주다가 사망하여 몸이 빠르게 굳는 현상을 말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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