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불편한 하루', 그래미 어워즈ㆍ병역 특례 '불발' [종합]
2019. 11.21(목) 16: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 불발과 '병역 특례 불발로 유쾌하지만은 않은 하루를 보냈다.

우선은 '당연'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발표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84개 부문 후보에 방탄소년단은 없었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사실상 세 시상식 중 음악적인 귄위를 가장 인정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에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의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그래미 뮤지엄'이 주최하는 행사에 한국 가수 최초로 참여한 것, 올해 초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것,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된 것 등이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기대케 했다.

성적도 좋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세 번째 1위에 오르고, 월드투어로도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그래미 어워즈는 여전히 '보수적' 성향을 버리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파격을 꾀하긴 했지만, 그래미 어워즈는 유색 인종, 비영어권 가수 등에 그리 친화적인 시상식이 아니었다.

이를 두고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한 미국 가수 할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은 많은 부분에서 충분히 노미네이트 될 만했다. 그렇지만 방탄소년단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미국은 대세의 흐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때는 올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

병역 특례도 불발됐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직접적으로 '병역 특례'를 바란 적은 없지만, 방탄소년단이 가진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 탓 병역 특례가 대중문화로도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그러나 대중문화 분야에 대한 병역특례제도가 현행대로 유지됨에 따라 그룹 방탄소년단은 일반적인 남성들처럼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21일 문체부가 발표한 예술요원 제도개선방안에 따르면 대중문화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예술요원 복무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중문화 분야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정부가 이번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토를 하긴 했지만 현 제도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대중문화 분야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이번 대책이 병역특례 감축만 논의하는 내용이었던 만큼 방어적인 논의였다"며 "대중문화 추가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을 검토하면서도, 향후에도 대중문화 분야에 대한 병역 특례 검토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다만 피아니스트 조성진, 발레리노 김기민 등이 포함된 예술요원의 병역 대체복무 제도는 국민여론, 제도의 효과, 타 대체복무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제도 자체를 유지하기로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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