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세상 모든 동백이를 위한 응원 [종영기획①]
2019. 11.22(금) 10:00
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필 무렵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편견과 선입견을 지우니 비로소 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 기적이 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임상춘 작가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세상의 모든 동백이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응원이었다.

21일 밤 KBS2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이 4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와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 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임상춘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 다룬 소재는 '편견'이다. 고아에다가 미혼모이며 술집 까멜리아를 운영하는, 세상의 온갖 편견이란 편견은 다 받고 있는 동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때로는 동백을 바라보는 옹산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편견에 묶인 인물이 받는 차별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소심하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고, 자기 사람에게는 온정을 베풀 줄 아는 동백이었지만, 편견은 동백의 진가를 흐리고 왜곡시켰다. 어쩌면 한 인물에게는 절망스러울 정도로 사람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담아내는 것에서 끝냈다면, '동백꽃 필 무렵'이 시청자들에게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동백꽃 필 무렵'이 특별했던 건 동백이 용식이라는 사람을 만나 편견을 딛고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동백은 부지불식 간에 나타나 "멋있다" "예쁘다"고 애정을 쏟아내는 용식으로 인해 점차 용기를 갖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며, 사람들의 편견을 깨부쉈다. 시발점은 용식이었으나 사람들의 편견을 부순 건 동백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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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에게 배타적이었던 옹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동백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까불이를 잡고, 또 죽을 날을 받아놓고 죽어가던 정숙(이정은)의 신장 이식 수술을 위해 합심하는 등 이 일련의 일들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 또한 옹산 사람들의 택배를 대신 받아주며 나눔을 실천하는 동백까지. 동백에게 옹산 사람들이, 옹산 사람들에게 동백이 기적인 셈이었다.

이렇듯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을 소재로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까'라는 명제에 대한 나름의 답과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임상춘 작가가, 또 작품이 지금도 편견에 갇혀 힘들어하는 세상 모든 동백이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방식은,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사람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이 우리에게 건넨 위로와 응원이 잔향처럼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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