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참회하라" 강지환, 1심 집행유예 선고 [종합]
2019. 12.05(목) 10:39
강지환
강지환
[성남(경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스태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12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3년 간 취업 제한, 장애인 복지시설 3년 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신상정보 공개도 이뤄진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지환이 두 피해 여성 중 한 명에 대한 범죄 사실은 자백했지만 다른 한 명에 대해서는 피해 여성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음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 여성이 즉각 대응을 하지 못하고 강지환의 추행 후에야 벗어났다.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에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강지환의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성범죄 특성 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들과 합의가 됐다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지환에게 "여성이 있기에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을 잊지 말고 더욱 노력해 밝은 삶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강지환은 재판부를 바라보며 차분한 태도로 판결 선고를 들었고, 선고 이후 교도관의 인솔에 따라 법정을 빠져 나갔다. 공판 현장을 찾은 강지환의 팬 20여 명도 차분한 태도로 강지환과 함께 선고를 들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긴급체포됐다. 이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강지환의 1심 공판은 지난 9월 2일 시작돼 3개월 간 재판이 진행됐고, 강지환은 이 기간 동안 피해자들 측과 합의했다.

강지환은 결심 공판 당시 최후진술에서 "내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분들에게 고통을 안긴 사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고"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또한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돼보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스스로가 모든 걸 망쳤다"고 한탄하며 눈물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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