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집' PD "애간장 녹인 김준수 섭외, 신의 한 수 됐다" [인터뷰]
2019. 12.12(목) 10:54
공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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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공유의 집'의 황순규 PD가 첫 방송에 이어진 엄청난 화제성과 호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MBC 새 파일럿 교양프로그램 '공유의 집'의 연출을 맡은 황순규 PD는 12일 오전 티브이데일리에 "무사히 첫 방송이 돼 안도감이 들고, 반가우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11일 첫 방송된 '공유의 집'은 스타들이 한 집에 모여 생활하며 자신의 물건들을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공유경제'에 대해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수, 박명수, 노홍철, AOA 찬미, 박하나 등은 첫 만남 이후 저마다의 공유할 물건을 공유의 집으로 가져와 동거를 준비했다.

'공유의 집'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해 다룬 다는 점에서 첫 방송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황 PD는 '공유경제'를 프로그램의 취지로 결정한 것에 대해 "그동안의 트렌드는 그야말로 '나 혼자 산다'였던 것 같다. 그래서 혼술, 혼밥 등을 다룬 예능이나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삶 속에서도 그늘과 단점이 존재했고, 그런 부분을 조금은 쉽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 PD는 "사람들은 혼자서 가구부터 집까지 모든 걸 마련해야 하는데, 이런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걸 소유해야 한다,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결하면 버겁기 마련이다. 지금 내 주위에도 많은 작가, 스태프들이 이미 같이 살고, 물건을 함께 쓰는 등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만큼, 이슈가 될 거라 예상했다. 또 교양이지만 친근한 캐릭터들을 활용해 '공유경제'의 장단점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황 PD의 말처럼 '공유의 집'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예능 캐릭터부터 뜻밖의 인물까지 등장한다.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노홍철, '퀸덤'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AOA의 찬미, 배우 박하나, 그리고 10년 만의 지상파에 복귀한 김준수가 그 주인공이다.

황 PD는 "'공유경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노홍철이었다"고 밝혔다. 황 PD는 "노홍철이 평소에 하고 있던 공유 생활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노홍철은 이미 책방, 소모임 등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PD는 "노홍철의 출연을 확정 짓고, 박명수를 생각해냈다. 뭔가 공유와 반대되는 이미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 PD는 "박명수의 캐릭터는 나눠쓰는 걸 귀찮아하고, 본인의 것을 먼저 챙길 것 같은 이미지였다. 또 '무한도전'에서 활약한 만큼 노홍철과의 '케미'가 돋보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황 PD는 찬미와 박하나에 러브콜을 보낸 특별한 이유도 있었다. 먼저 황 PD는 "찬미의 경우, 어머니와 함께 한 다큐에 나온 모습을 본 적 있다"며 "어린 나이에 공유를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안에서 커가는 찬미의 모습이 놀라웠다. 그래서 AOA 중에서도 꼭 찬미를 섭외하고 싶었고, 찬미도 흔쾌히 받아줬다"고 말했다.

또한 황 PD는 "박하나는 찬미와 달리 상당히 홈쇼핑을 좋아하는, 이른 바 맥시멀리스트(미니멀리스트의 반대)였다. 그러다 보니 집에 물건이 넘쳐나는 상황이었다. 이런 박하나의 모습을 오히려 과거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의 줄임말) 운동을 연상케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5명의 게스트 중 황 PD의 애간장을 녹인 건 김준수의 섭외였다고. 황 PD는 "4명의 출연이 확정됐었지만, 김준수를 만나러 가는 동안에도 이 분이 나올지, 모든 걸 공개하는 걸 허락하실지 반신반의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황 PD는 "'공유의 집'은 그냥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단 메시지가 있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김준수가 큰 결심을 한 것 같아 보였다. 또 10년간 본인이 혼자 지내면서 갖고 있던 생각과 맞물렸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듯하다"면서 "덕분에 너무 감사했다. 개인적으론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오늘(12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1회는 멤버들이 모이는 과정을 담았다면, 2회는 이들이 어떤 공유 생활을 하는지, '공유경제'의 단점은 무엇인지 얘기해볼 생각이다. 80분 특별 편성을 한 만큼, 1회보다 알차고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공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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