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포르노"…윤지혜 '호흡' 촬영장ㆍ홍보방식 저격, 이틀째 화제 [종합]
2019. 12.16(월) 07:31
윤지혜 호흡
윤지혜 호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 촬영장과 홍보 방식에서의 부조리를 고발,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지혜는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작품 '호흡'에 대한 글을 올렸다.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윤지혜는 주인공 정주 역을 맡았다.

윤지혜는 졸업작품으로 제작비 7000만 원이 책정된 이 영화에 형식적인 게런티 100만 원을 받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관(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다"라며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돼갔고 내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나를 피해가는 택시는 나를 미친X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 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떠올렸다.

홍보 마케팅 문제도 끄집어 냈다. 윤지혜는 '호흡'에 대해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고 표현하며 '명작' '걸작' '묵직한'이라는 표현을 쓸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느낀 실체를 호소함과 동시에 다른 배우들에게도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했다.

또 "(영화에)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면서도 "내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의 글이 화제가 되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틀째 '윤지혜'와 '호흡'이 나란히 올라 있다. 개봉을 앞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용기 있게 털어놓은 그를 응원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윤지혜의 폭로와 관련 '호흡'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16일 중 정리된 입장을 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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