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라미란, 공감의 힘 [첫방기획]
2019. 12.17(화) 10:44
tvN 블랙독, 서현진 라미란
tvN 블랙독, 서현진 라미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믿보배' 서현진 라미란의 열연이 탄탄한 극본을 만나 단단히 뿌리내렸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블랙독'이다.

16일 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연출 황준혁) 1회가 방송됐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하늘이 교사가 되려는 이유와 그 과정이 그려졌다. 고하늘은 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가던 중 버스 사고가 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터널 안으로 돌아온 선생 김영하(태인호)가 차 폭팔로 사망하는 사건을 겪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유족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 고하늘은 진짜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임용고시 합격이 쉽지 않았던 고하늘은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사립고등학교인 대치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합격이 확정된 후 자신의 삼촌이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른 교사들은 고하늘을 '낙하산'이라고 오해하며 따돌렸다.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은 우연히 고하늘과 문수호의 대화를 엿듣고 그가 낙하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포기하려는 고하늘을 자극했다. 결국 고하늘은 방학 중임에도 매일 학교에 출근해 담임 업무 등을 익혔고, 개학일 학교에 출근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서현진·라미란, '믿보배' 연기 파티

주인공 서현진은 첫 회부터 자신의 장기인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들였다. 어린 시절 사고가 남긴 트라우마를 안고도 교사가 되겠다는 소명으로 끊임없이 분투하는 사회초년생 고하늘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하고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특히 사고가 났던 터널 앞을 찾아가 자신에게 다짐을 하는 모습, 빈 교실의 교단 앞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을 힘을 뺀 연기로 세심하게 그려내며 서현진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기대케 했다.

라미란은 드라마 속 가상의 사립고등학교가 실제 학교처럼 느껴질 만큼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옳은 길이 있다면 돌직구를 서슴지 않지만, 학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폼나지 않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참 교사'의 모습으로 등장해 '미생' 고하늘과 완벽한 대비를 이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가 앞으로 펼쳐질 대치고의 일상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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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개연성·현실성·공감대, '블랙독'에 거는 기대

배우들의 활약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극본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빠른 전개로 고하늘의 전사를 펼쳐 보이며 그가 꼭 교사가 돼야만 한다는 소명을 가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고, 이를 통해 인물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고하늘이 '낙하산'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과정, 주위 교사들이 가진 각각의 생각과 신념 등을 자연스레 풀어내며 1회 만에 대치고 속의 작은 사회를 명확히 구축해 냈다.

현실감 가득한 교사 사회의 이모저모도 재미를 선사했다. 정의로운 부장 선생, 어디에나 있을 법한 목소리만 큰 밉상 상사,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울상 짓는 일반 교사들의 모습까지 실제 학교의 단면을 들여다본 듯 흥미로운 연출과 전개가 재미 요소가 됐다. 사회초년생 주인공 캐릭터의 성장기를 다룬 오피스(office)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학교를 배경으로 교사들의 권력 체계를 그려낸 작품은 흔치 않았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미니시리즈에 입봉한 박주연 작가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블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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