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코미디 장르로 증명한 입지 [종영기획]
2020. 01.17(금) 12:45
하자있는 인간들
하자있는 인간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재현이 코미디 장르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6일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연출 오진석)이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사람이라면 하나둘씩 가질 수 있는 '하자'에 대해 다루며 안방극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지난 11월 27일 첫 방송된 '하자있는 인간들'은 1회가 3.2%, 2회가 4.0%(닐슨 코리아 전국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하자있는 인간들'은 공감도 넘치면서도 코믹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극중 이강우(안재현), 주서연(오연서), 이민혁(구원) 등은 외모 강박증, 미남에 대한 편견, 거짓말을 못하는 등 각자의 하자를 갖고 있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 속 배우들은 각자 저마다의 '하자'를 표현하기 위해 망가지는 모습도 불사하는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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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현의 코미디

이 가운데 시선을 집중시킨 건 주인공을 맡은 안재현의 활약이었다. 안재현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외모를 광적으로 가꾸고, 긴장하면 배가 아파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갖고 있다. 배우가 표현하기 어찌 보면 민감한 소재일 수 있지만, 안재현은 망설임 없이 자신을 망가트려가며 이강우의 트라우마를 연기했다.

여기에 센스 있는 연출이 더해지며 안재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오진석 감독은 안재현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그의 표정이 가감 없이 드러나게 했다. 이 덕분에 시청자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안재현의 표정을 더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찡그러지는 그의 얼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했다.

이 밖에도 안재현은 화려한 외모에 비해 지질한, 누군가를 사랑해 본 경험이 없어서 서툰 이강우의 모습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였다.

특히 '허당미' 넘치는 안재현의 모습은 그의 예능 출연 당시를 떠오르게 하며 미소를 짓게 했다. 안재현은 2016년 tvN '신서유기 2'를 시작으로 '신서유기' 시리즈는 물론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까지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완벽할 것 같은 외형과 달리 어리숙한, 그리고 가끔은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하며 은지원에 이은 '신 美친자'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런 안재현의 솔직한 모습은 '하자있는 인간들'에도 자연스레 녹여져 표현됐다.

◆ 아쉬운 시청률

그럼에도 '하자있는 인간들'의 낮은 시청률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자있는 인간들' 최종회는 1부 2.3%, 2부 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한 끝 맛을 남겼다. 이는 전작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 마지막 회가 기록한 2.6%, 3.6%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1부가 7.1%, 2부가 8.1%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SBS '맛남의 광장'은 1부, 2부, 3부가 각각 4.6%, 5.2%, 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자있는 인간들'은 아쉬움을 남긴채 종영했지만, 안재현만큼은 코미디 장르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안재현이 어떤 연기와 예능으로 웃음을 유발할지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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