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 "올해는 딱, 월 200만 원씩만 더 벌고 싶어요" [인터뷰]
2020. 01.24(금) 09:00
영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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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개그맨이자 가수인 영기(본명 권영기·36)의 2019년을 곡선 그래프로 그린다면,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이 예상된다. ‘개그맨 가수’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다 크론병 진단으로 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던,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영기의 2020년 그래프는 최고점에서 시작됐다. 지난 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안방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잔해’를 선곡해 부른 그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판정단의 올하트를 이끌어냈다. 현역부 A조로 선후배 현역 가수들과 함께 만든 본선 1차 팀미션에서도 올하트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뮤지컬 도전도 선언했다. 오는 3월 개막을 앞둔 트로트 뮤지컬 ‘트롯연가’에 MC 역으로 캐스팅돼 연습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별로 안 바쁘다”라며 근황 이야기를 시작한 영기는 “진짜 바빴던 것은 지난해 12월 ‘미스터트롯’ 녹화를 시작했을 때다. 그때는 행사도 많아서 녹화 쉬는 날에는 행사를 갔고, 또 시간을 내 연습도 해야 했다. 요즘에는 그것보단 수월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신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으로는 이미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예선까지만 기대했다. 그래서 본선부터는 되게 편하게 했다. 물론 열심히는 했지만 마음이 편했다. 이미 방송에는 나갈 게 확실하지 않았나”라며 “다양한 목적을 갖고 방송에 출연했는데, 예선까지만 방송에 나가도 참여한 의도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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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가 2020년 ‘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그냥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난해 ‘한잔해’ 원곡자와의 분쟁, 건강 이상 등으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을 멈춰야 했기 때문, 이런 부정적 이슈 없이 “일만 할 수 있는 해”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영기는 “지난해 많이들 아시는 이유로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한잔해’라는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었다고 알린 것도 있다. 물론 방송에 그런 내용은 안 나갔지만”이라며 “올해는 신곡을 내서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그 곡이 잘 되면 더 좋겠지만, 우선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도전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개가수에서 뮤지컬 가수를 노린다. 무대에서 연기를 해왔던 직업이지만, 뮤지컬은 굉장히 다른 무대다. 조금 다른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인공은 아니고 감초 역할이기 때문에 내 역할에만 충실하진 생각이다. 원래도 MC로 많이 활동해왔기 때문에 원래의 내 모습대로 그 톤과 연기를 녹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한 곡 정도 할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을 보는 사람들이 어색해하지 않게 풀어내고 싶다. 괜히 뮤지컬 첫 도전이랍시고 오버를 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는 게 내 각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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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결혼’이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그랬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다. 이건 늘 바라는 바”라고 했다.

물론 ‘결혼’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있었다. 우선은 “여자친구도 없다”라며 웃어 보인 그는 “아예 없다. 요즘에는 부담된다며 소개팅도 안 들어온다. 집돌이라 더 그런 것도 같다. 일이 없으면 집에서 그냥 게임을 하면서 지낸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변화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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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권영기’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건강이었고, 다음은 ‘효도’였다. “일단은 신곡이 좀 잘 됐으면 한다”라고 운을 뗀 그는 “미래를 알 수 없으니 올해는 얼마나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항상 바라는 것은 있다. 지난해 그 힘든 상황에서도 수입은 만족을 했었다. 내 목표치가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올해는 지금보다 딱 월 200만 원만 더 벌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그럼 우리 엄마를 쉬게 할 수 있다. 지금은 내 벌이에서 엄마 월급을 주면 조금 위태로워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올해는 지난해 한 달 수입에서 꾸준히 200만 원씩만 더 벌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올해 세운 내 개인적 목표”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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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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