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홍수아, 편견을 거둬냈을 때 [인터뷰]
2020. 01.26(일) 10:00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홍수아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홍수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홍수아만큼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보는 배우가 있을까. 배역을 따기 위해 한 성형 수술은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고, 연기가 하고 싶어 찾아간 중국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홍수아는 차근차근 자신만이 길을 걸어갔고,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신에 대한 편견을 지워나갔다. 편견이 지나간 자리에는 배우로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한 홍수아가 있었다.

28일 개봉되는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감독 심용·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홍수아)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실화다. 홍수아는 극 중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다 이에 휘말리는 기자 진동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홍수아의 영화 '원령' '멜리스'에 이어 세 번째 공포 영화 주연작이다. 이에 홍수아는 "또 공포영화 시나리오가 와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홍수아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시나리오였다.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는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길가에 누워있는 아이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CCTV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을 큰 충격에 몰아넣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홍수아는 "단순한 공포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연기적인 면에서도 성숙된 홍수아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특히 홍수아는 진동이 정의로운 기자라는 설정에 매료됐다. 홍수아는 "당차고 씩씩하게 사건에 대해 파헤치지만, 내면엔 아픔을 가진 여린 친구였다"면서 "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 정의로운 기자여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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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위해 홍수아가 한 일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었다. 진동이 가진 외로움을 내면화하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영화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입에 잘 붙지 않는 중국어 대사를 수십 번씩 외우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대본 외울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노력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중국 배우들의 한국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홍수아는 "처음에는 배우들이 경계를 많이 했다. 주인공이 한국 배우라고 하니까 '연기를 하려면 소통을 해야 하는데'라는 걱정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중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했다.

중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홍수아는 중국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했단다. 그는 "중국 스태프들의 특징이 되게 순수하다. 매번 작품 할 때마다 느끼는데 촬영할 때는 도시락을 먹는데 제가 중국 음식을 잘 먹나 봐주신다"면서 "물론 제가 노력도 많이 하긴 했지만, 중국 분들이 정이 많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친구로 연기 호흡을 맞춘 링옌도 홍수아의 노력에 마음을 열었고, 홍수아가 다시 한국으로 간다고 하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친해졌다고. 홍수아는 "여자 배우들끼리 그렇게 친해지기 힘들다. 서로 시샘하기 바쁘다. 그런데 링옌 씨가 저한테 장갑 선물하더라. 그래서 저는 다음날 담요를 선물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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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 이후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로 약 1년 만에 배우로서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인 홍수아는 잔뜩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홍수아는 "이 영화가 언제 개봉하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3년 전에 찍은 영화다. 개봉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기뻤다"고 했다.

홍수아는 이번 영화 이후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밝은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다고. 홍수아는 "악역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가 저는 밝은 역할 하고 싶다고 늘 이야기한다"면서 "악역은 연기적인 면으로 돋보일 수 있지만 연기하는 배우는 괴롭다. 나는 잘 빠져나왔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더라. 악역이 매력은 있지만 이제는 밝은 역할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 제안이 오면 망설임 없이 하겠다면 눈을 빛내는 홍수아다. 그만큼 홍수아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이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알 수 없는 홍수아의 진가였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좋은 작품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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