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아들과 '번개맨' 자주 봐요" [인터뷰 맛보기]
2020. 01.26(일) 13:58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아직 제 작품에는 관심이 없어요. 아들 따라 '번개맨'만 몇번을 봤는지..."

스크린 안에서는 독보적 존재감을 자랑하지만, 밖에서는 평범한 아빠였다. '남산의 부장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이병헌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5살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 한 번도 자신의 작품을 본 적이 없다고.

"아직 어리니까 제 작품을 본 적은 거의 없어요. 오래 보지 못하죠. 드라마도 마찬가지고요. 얼마 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TV에 방영됐는데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극중에서 엄마를 버리는 설정을 보고, 저한테 '어떻게 엄마를 버릴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웃음)"

그는 아들과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번개맨'을 꼽았다. "내용이 같은 '번개맨'을 진짜 여러 번 봤다"는 그의 표정에선 스크린을 뚫고 나올 것 같은 카리스마로 무장한 배우가 아닌 소박한 가장의 얼굴이 보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이병헌은 "제가 출연한 작품을 웰메이드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정말 잘 만들어졌더라"며 "우민호 감독이 촬영할 때 마다 러닝타임에 신경 썼다. '백두산'이 흥행이 중요한 작품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웰메이드였기 때문에 그 자체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극 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김규평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로서 언제나 박통의 곁을 지키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게 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한 실존인물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이병헌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확실히 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이 아니라 갖춰진 틀 안에서 연기하려 노력했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없어서 고민이 많았지만 촬영하는 내내 시나리오 안에서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를 들여다 봤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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