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아카데미 무관왕의 이유 '넷플릭스 때문?'
2020. 02.10(월) 17:55
마틴 스콜세지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아이리시맨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세계적인 영화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을 기록했다.

10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2020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넷플릭스 영화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가 선사하는 장대한 범죄 드라마이며, 작품성과 재미 모두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리시맨'은 철저히 아카데미의 외면을 받았다. 극장이 아닌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제작 영화의 수상을 단 한번도 허용한 적이 없던 아카데미는 이날 거장 마틴 스콜세지에게도 넷플릭스의 잣대를 들이밀었다.

무관으로 끝난 마틴 스콜세지의 오스카 레이스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으로 수상 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날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때 항상 제가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일이 가장 생산적인 일이다'라는 구절이다. 그 구절을 말한 분이 바로 제 앞에 계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시다"라며 수상소감으로 마틴 스콜세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를 들은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마틴 스콜세지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마치 넷플릭스 제작이라는 이유로 거장의 작품을 외면한 아카데미를 비웃듯, 마틴 스콜세지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마틴 스콜세지는 자리에 일어나 두손을 모으며 이에 화답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아이리시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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