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생충' 팀에 김정숙 표 짜파구리 대접 [이슈&톡]
2020. 02.20(목)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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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기생충' 팀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만든 짜파구리 오찬을 즐겼다.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를 이룬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진 및 출연진을 청와대에 초청해 직접 축하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 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그 자랑스러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됐다. 많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세계 최고 영화제이지만 지역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하지만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준호 감독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인정하기 않을 수 없게 했다. '기생충'을 통해 우리 문화예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우수하고 세계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이 영화 제작 현장에서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영화 산업 육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봉준호 감독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오찬 메뉴를 소개했다. 그는 "전문적인 분들이 준비한 메뉴 외에도 내 아내가 우리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짜파구리'는 라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것으로 영화 '기생충'에도 등장한다.

이번 메뉴 선정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파 짜파구리'는 지난 1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의 동원 전통 종합시장을 찾은 김정숙 여사가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대파 등의 재료로 만들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사실 짜파구리를 한 번도 안 먹어보고 시나리오를 썼다. 정말 맛있다"고 호평했다.

오찬 후 문재인 대통령과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 및 접견실을 구경했다. 단체 촬영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기생충'팀을 녹지원 앞 다리까지 배웅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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