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도상우의 이유 있는 연기 변신 [인터뷰]
2020. 03.07(토) 09:00
간택, 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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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2011년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향 후 여러 현대극을 통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배우 도상우. 그에게 사극 출연은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전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했다.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은 괴한들의 총격으로 왕비가 즉사한 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간택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 드라마다. 도상우는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등장, 왕위를 노리며 흑화하는 야심가 이재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간택'은 배우들의 열연 속에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6.3%이라는 역대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도상우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단합이 뛰어났다. 촬영장 나갈 때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문의 갈등, 가족의 복수, 권력을 향한 욕망 등이 얽힌 빠른 극의 전개 속도도 흥행에 한몫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연기한 이재화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도상우는 처음 본 대본 속 이재화의 이중적인 모습에 단번에 매료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간택' 대본을 봤을 때 이재화가 눈에 확 띄었다.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연기를 한다면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았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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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도전을 시작했지만, 이재화의 이중적인 성격 탓에 캐릭터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도상우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혼란스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생애 첫 사극 연기라는 점도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촬영했다. 긴장을 많이 했고, 부담감도 자연히 커지더라"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부산 출신이지만 작품에서는 처음인 사투리 연기도 장벽이었다. 그간 쌓아온 도시남 이미지를 한 번에 뒤집은 '사투리 하는 꽃도령'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지만, 한 장면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공이 들어갔다. 그는 "촬영 전에는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어색하고 힘들더라 극이 진행되면서 차츰 익숙해졌다"며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라 시청자들이 호감을 갖고 좋게 봐주실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이재화는 사랑과 권력을 모두 얻기 위해 폭주하다가 자결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도상우는 "자결하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힘들었다. 가장 추웠던 시기에 대관령 목장에서 촬영했다. 추운 곳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하며 연기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만큼 장면이 잘 나왔다. 개인적으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사극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부족한 부문을 많이 봤다. 회를 거듭하면서 발음, 발성, 호흡 등 전체적인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내게는 '간택' 굉장히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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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우는 '간택'에서 진세연 김민규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진세연은 정말 밝은 친구다. 현장의 엔도르핀 역할을 해줬다. 진세연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다 보니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반면 김민규는 극 중 대립관계 때문에 대하기가 조심스러웠다고. 그는 "친해지면 방해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근데 김민규가 먼저 친숙하게 다가왔다. 촬영을 함께 하고 점차 친해지면서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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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택'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도상우. 그는 2020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스크린에 데뷔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데뷔 후 영화를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다. 타이밍도 잘 안 맞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간택'을 촬영하면서 처음 액션신을 촬영해봤다. 다칠까 봐 걱정도 했었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재밌었다. 적성에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액션이나 누아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연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도상우.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포부는 남달랐다. 도상우는 "노력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건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많이 해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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