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물 ‘킹덤 시즌2’, 여전히 날 벼린 욕망생태보고서 [TV공감]
2020. 03.14(토) 09:22
킹덤 시즌2 넷플릭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은희 직가 전지현
킹덤 시즌2 넷플릭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은희 직가 전지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누군가의 표독스러운 욕망 실현은 하릴없는 한, 혹은 재 무더기를 남긴다. 부활한 좀비들의 아비규환 풍경은 여전히 형형하고 처절했다. 탄탄한 시즌제 드라마 ‘킹덤’ 시즌2가 전세계 동시 공개되며 많은 드라마 마니아들의 만족감이 또 한 번 절정에 치달은 분위기다.

지난 13일 오후 넷플릭스 '킹덤' 시즌2가 전세계 동시 공개 됐다. ‘킹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죽은 자들이 좀비로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을 그렸다. 특히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에 더불어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의 혈투가 또 한 번 극적 플롯으로 구현됐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톤과 메시지를 잇는 한편 스토리텔링 면에서 한층 세밀화됐다. 이른 바 다양한 플롯 '떡밥'들이 꼼꼼하게 배치되며 기대를 고조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즌1, 조선과 조씨 일가의 표독스럽고 거대한 욕망을 발단부로 소개하는데 시간이 할애됐다면 ‘킹덤’ 시즌2는 모든 캐릭터와 상황이 전제된 만큼 스토리 전개가 시원하게 뻗어나간다는 인상을 준다. 이른바 악인들이 저지른 탐욕의 가시화, 무너뜨리고자 하는 이와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파행적 전투가 화면 곳곳을 가득 채운다.

좀비물인 만큼 사실감 있는 분장도 여전하다. 한데 모여 아비규환이 된 현장,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 돌아온 조선 백성들의 절규는 그 자체로 여전히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상징하는 요소로서 누군가에겐 자성을, 누군가에겐 장르적 쾌감을 안긴다. 장르적 볼거리는 화려해졌다. 가령 왕세자 설정의 배우 주지훈은 한층 극악한 상대 탐욕과의 본격 전쟁을 선포하며, 다양한 액션 신을 천의무봉 연기력으로 소화해낸다.

김성훈, 박인제 감독의 꼼꼼한 디렉션에 힘입은 베테랑 배우 배두나는 조선 백성의 일원으로서 단단한 감정 격앙을 쌓아올린다. 무엇보다 열정 넘치는 분장 아래 한과 아픔을 연기로 승화시킨 ‘좀비’들의 단체 움직임은 촬영 현장의 활기를 견인한 것은 물론, 브라운관 너머 세계인들에게 파토스(pathos, 전율)를 유발하기 충분했다. 이 같은 압도적 리얼리티, 피 흐르는 조선시대 구현은 탄탄한 시스템 구비에서 비롯됐다. 최상의 화질과 음향을 위해 돌비 버전,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 것. 여기에 국내 제작 엔터테인먼트 중 처음으로 4K HDR 화질까지 갖췄다.

제작진, 배우들 간 '눈빛만 봐도 아는' 촬영현장 분위기야말로 드라마적 완성도에 적지않은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주지훈은 ‘킹덤’ 시즌2‘를 순식간에 촬영한 이후 “1년이 아니라 3일 정도 쉬고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현장이 저절로 굴러가는 것 같았다”라는 심경을 전했고, 배두나는 유달리 치열한 '킹덤 시즌2'만의 현장 분위기를 강조해왔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박인제 감독은 “괴물의 움직임, 배우 연기 등이 이미 서로 다 합이 맞아있는 상태였다”며 이들의 남다른 팀워크를 극찬했다.

지난 시즌1에 이어 ‘킹덤’ 시즌2 역시 6편 에피소드로 완성됐다. 빠르게 해당 시즌을 접한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뜨겁다. “에피소드 6개는 너무 적다. 시즌2는 질질 끄는 것 없이 더 순삭(순식간에 시간이 삭제됐다, 재밌다)이다. 시즌3 기다릴 것” “퇴근하고 와서 시작해 6회 전부 끝냄. 시즌3에는 전지현 나오나요?” “떡밥 계속 나온다. 궁금해”라며 고조된 감상평이 각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했다.

‘킹덤’ 시즌3은 내년인 2021년 잠정 예정돼 있으며 암암리에 배우 전지현 출연까지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흥미로운 콘텐츠 시대, 탄탄하게 설계된 한국적 좀비물이 세계 시장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가지지 못한 채 버림받은 자들의 아비규환,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대립각, 그 안에서 일어나는 권력과 탐욕의 전쟁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 불변하는 세계의 풍경일 것이다. 이 같은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상징적 대사와 비주얼로 구현해낸 ‘킹덤’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구매자들을 감질나게 하는 ‘떡밥’을 형성 중이다. 때가 되면 섬뜩하게 부활하는 좀비들의 이야기, '킹덤 시즌2'가 또 한 번 선포한 무한 전쟁의 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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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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