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문재앙 코로나'까지…하나투어, 소비자 불매 운동 가속화 [종합]
2020. 03.16(월)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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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국내 굴지의 여행사 하나투어(회장 박상환)가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대상이 됐다.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나투어 가맹점 중 하나인 역삼이마트점에 부착된 안내문이 게재됐다. 안내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적시돼 있다. 해당 대리점의 연락처 역시 기입됐다. 이 안내문은 합성이나 조작이 아닌 실제 해당 가맹점 측에서 부착한 게시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앙’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災殃)의 합성어다.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코로나19'라는 정식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 일베에서만 사용되는 언어를 사용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이며 이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내문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하나투어 본사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나투어는 공식 SNS를 통해 "개인 사업자의 단독 행동"이라며 "대리점 관리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분노는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아이디 홈**은 "하나투어 불매한다". 뚜뚜***은 "(하나투어가) 손배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하겠다", 박**는 "이렇게 어려운 난국에... 여행사가 퇴출되야 한다", 화산*은 "하나투어 끝. 다시는 이용 안하겠다"는 등의 댓글들을 올리며 하나투어 본사의 책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비단 대리점의 실수가 아닌, 본사의 관리 소홀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투어 측은 대리점을 운영하는 개인의 책임으로만 사태를 돌리며 "회사 방침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논랸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해에도 수십 만 명의 고객정보를 유출당하면서 관리 소홀 논란에 휩싸였다. 그 해 6월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는 하나투어 법인과 하나투어 본부장 A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하나투어는 전산망을 해킹당하면서 고객 46만 명과 임직원 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보호조치 위반)된 혐의를 받았다.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하나투어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홍콩 현지 협력사에게 지상비(현지 여행경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갑질 여행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논란된 해당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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