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타 맞은 예술의전당, 사각지대 놓인 대관업체 [TD점검]
2020. 03.18(수) 20:00
예술의 전당 전경
예술의 전당 전경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예술의 전당 대관업체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관람객이 모여야 하는 공연 전시 분야는 직격타를 맞았다. 예정된 일정을 조기 중단하거나 축소·연기하는 등의 대응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엉뚱한 대관 업체들이 피해를 받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일부 대관업체는 "전당 측이 대관 취소, 관람객 감소 등으로 인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업체들에게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휴관을 한 업체들에게는 취소에 따른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전시회 유치에 투자한 억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관을 유지하고 전시를 강행하기로 한 업체들에게는 이렇다 할 지원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축소 초기에 예술의 전당이 잠정 휴관을 한다는 잘못된 보도가 이어지면서, 실제로는 휴관 없이 전시를 이어오던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관객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현재 전시를 진행 중인 대관 업체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전시 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예술의 전당 측은 추가 대관에 따른 대관료 선납은 물론, 5월 대관에 따른 할증료를 함께 납부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예술의 전당은 현재 임차인들에게는 한시적으로 3개월 간 임차료를 50% 인하해주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대관업체 측은 "임차인에게는 할인을 해주고, 전시 대관자들에게는 할증료를 마저 받아내겠다는 것은 어떤 원칙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당 측이 예정된 전시들을 일정 기간 연기한다면 서로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상생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기획사에게만 손해를 부담시키는 전당 측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예술의 전당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전당 측에서 임의대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부 시책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정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술의 전당 측은 "전시 중 상당수는 전당 측에서 공동 주관을 하고 있다. 사실상 대관업체들과 똑같은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며 대관업체만을 차별하는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할증료는 장기 공연일 경우 붙는 것으로, 현재 상황을 검토 중이고 회의를 통해 계속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운영 중단과 관련한 과거 오보에 대해서는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바로 조치를 했다. 홈페이지에서 진행을 계속하는 전시, 하지 않는 전시 구분을 해서 게재하는 등의 대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의 전당 측은 "심각 단계가 되기 전에는 '이 정도면 쾌적한 관람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당한 수의 관객이 있었다. 이후 살짝 위축되기는 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사태가 나아지면서 지금은 관객이 채워지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낙관적인 미래 전망과는 별개로, 공연 전시 업계는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맞은 분야 중 하나다. 업계 전체가 고사 직전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산업부가 매출 감소 등 전시업계의 경영애로 해소를 지속 지원하기 위해 연기된 전시회는 시기 조정, 유사 전시회와의 통합 등 대체 개최를 지원하고 취소된 전시회의 경우 온라인 화상 상담회 등을 통해 수출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정작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간의 전례나 규칙을 수정해서라도 융통성 있게 피해를 보고 있는 국민들의 상황에 대처하라는 정부 발표와는 별개로, 현직에서는 탁상 공론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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