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가짜 흉부외과 의사, 희대의 결혼 사기꾼 [종합]
2020. 03.20(금) 21:35
궁금한이야기Y 코로나19 확진자 마스크 브로커 사태 확산 중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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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흉부외과 의사임을 주장하며 동물용 약품을 사람에게 주사하는 정체 모를 남성, 그는 우려대로 가짜였다.

13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람들에게 영양제라 속이며 동물용 의약품을 주사한 최 씨의 정체, 아내를 괴롭히는 의문의 목소리 실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최재호 씨 여자친구라고 밝힌 여성은 한 동호회에서 만난 그가 너무나 로맨티스트였으며, 종합병원 흉부외과 의사였기에 더욱 호감이 갔다고 전했다.

의사라고 주장하는 그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지인들에게 영양제라며 약들을 주사해줬다고. 하지만 놀랍게도 그가 놔준 약병 사진에는 ‘개 전용’이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개 전용 의약품이었던 것.

이에 대해 수의사는 “강아지 코로나 예방 접종 백신이다. 고양이한텐 장염 예방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상 데이터 자체가 전혀 없다. 그게 사람 몸안에서 어떻게 변이를 일으킬지,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재직증명서 양식을 찾아봤다. 그런데 도장 찍힌 걸 한자로 검색해보니, 최 씨 본인의 도장의 찍혀 있었다.

실제로 인터넷 동호회를 발칵 뒤집은 또 한 명의 가짜 의사 사건이 등장했다. 그 역시 과연 최 씨일까. 놀랍게도 그들은 “이 남자가 맞다”고 증언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어 당시 동호회 지인들은 “햄스터가 아프다고 하니까 약을 구해줄 수가 있다고, 환심을 사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종합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결국 가짜 의사였던 것으로 판명 났다.

이 남성은 돈 사기를 주로 쳐왔다. 여자친구는 “저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라며 “처음에 2230만 원 줬고 3개월 뒤에 2차로 다시 돈을 빌려줬다. 총 합해서 3천 만 원 정도 줬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남성은 2차 금융까지 소개해주며 여자친구를 홀렸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최 씨의 집에는 다양한 웨딩사진 앨범이 존재했다. 그가 숱한 여성들을 상대로 결혼 사기를 쳐왔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 씨의 과거 룸메이트는 최 씨가 늘 숨기는 게 많았다며, 자신에게 방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크고 작은 사기를 치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최 씨를 수소문해 만났다. 이에 대해 최 씨는 “그런 모임 자체가 신원을 밝히면 안 되는 모임이었다”라며 자신은 도리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반격 태세를 취했다. 그는 약품 주사 건에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다. 일반적 수액이었을뿐"이라고 일축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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