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웹툰→드라마화의 훌륭한 예 [종영기획]
2020. 03.22(일) 02:35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김다미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김다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시작부터 웹툰을 완벽하게 브라운관에 옮겨내며 호평을 받은 '이태원 클라쓰'가 끝까지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끌어가며 원작 팬뿐만 아니라 드라마로 처음 작품을 접한 이들도 만족하게 했다. 적절한 각색은 '이태원 클라쓰'를 새롭게 보이게 했고, 배우들의 호연과 만나 놀라운 시너지를 일으켰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연출 김성윤)가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가 장근원(안보현)에 납치된 조이서(김다미)를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박새로이는 오수아(권나라)의 내부고발로 장가까지 인수하며 장대희(유재명) 회장에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는 에필로그를 비롯해 박보검의 특별 출연 등이 함께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 원작가 광진의 힘

'이태원 클라쓰'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원작의 훌륭한 재현과 적절한 각색이었다.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가 광진은 드라마 각본에도 참여하며 최대한 웹툰의 결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곳에 현실적인 요소들을 배합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런 섬세한 부분은 마지막 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원작에서는 박새로이가 장대희 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아가 사과를 받았다면, 드라마에선 장대희 회장이 직접 박새로이의 가게 '단밤'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한다. 더불어 장 회장이 결국 박새로이의 음식을 인정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박새로이와 오수아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드라마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의 아버지 박성열(손현주)의 무덤을 찾아 박새로이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면서 그는 "왜 내부고발까지 했냐"는 박새로이의 물음에 "아저씨한테 대학 등록금을 빌리면서 3배로 갚겠다고 했었다. 나도 이제 마음 편히 진짜 내 삶을 살겠다"고 답하며 끝인사를 건넨다.

원작 웹툰과 달리 오수아가 장가를 배신하고 자신의 길을 떠나는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된 것. 박보검의 특별 출연도 이런 섬세한 각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보검이 오수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가게에 셰프로 취직한다는 설정은 원작에선 없던 오수아만의 열린 엔딩을 선사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더욱이 이러한 장면들의 추가는 억지스럽기보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우면서도, 원작 팬들이 가질 수 있을만한 아쉬움을 동시에 달래는 데 성공,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 김다미의 재발견

'이태원 클라쓰'가 두 달 가까이 인기리에 방송되는 동안 늘 화제에 중심에 있던 건 조이서 역의 김다미였다. 사실 김다미가 '이태원 클라쓰'에 섭외 됐을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의 눈빛으로 그의 활약을 지켜봤다. 전작 '마녀'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 경력이 길지 않았고 첫 드라마 도전이었기 때문.

그러나 김다미는 기대에 부응했고, 그야말로 '조이서 열풍'까지 일으키며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투톤 단발머리의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으로 파격 등장해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 김다미는 드라마 초반부부터 엔딩까지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들였다.

이처럼 '이태원 클라쓰'는 훌륭한 원작의 재현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높은 완성도는 물론 화제성까지 함께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센스 있는 각색이 더해지면서, 이미 원작의 스토리를 아는 팬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드라마의 엔딩을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이런 인기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태원 클라쓰'는 최종회가 16.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의 후속으로는 김희애, 박해준 주연의 '부부의 세계'가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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