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힘 잃은 주말극, 빛바랜 윤박 활약 [종영기획]
2020. 03.23(월) 10:50
KBS2 드라마 사풀인풀
KBS2 드라마 사풀인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이 용두사미 결말로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밤 KBS2 주말드라마 '사풀인풀'(극본 배유미·연출 한준서)가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유라(나영희)가 대법관 자리에서 사퇴하면서 강시월(이태선)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준휘(김재영) 김청아(설인아)는 재회해 결혼했다. 김청아는 전남 구례로 발령을 받아 작은 시골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경찰이 돼 행복을 되찾았다. 김설아(조윤희) 도진우(오민석)도 재결합에 성공했고, 홍화영(박해미) 역시 마음을 고쳐먹고 김설아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문태랑(윤박)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물러섰다. 또한 김청아는 왕따 가해자인 문해랑(조우리)에게 사과를 받으며 모두가 착해지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사풀인풀'은 첫 시작부터 청소년 자살, 뺑소니, 학교폭력과 왕따 등 자극적인 소재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아에 대한 비난이 담긴 원색적인 대사가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라는 주제 의식과는 동떨어진 전개, 김청아 구준휘 주요 커플의 러브라인이 흐지부지해진 애매한 전개로 지루함을 불러 일으켰고, 또한 종영을 앞두고 갑자기 착해진 '악녀' 캐릭터들의 변화 역시 드라마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며 아쉬운 결말을 맺었다.

캐릭터들이 고유의 매력을 잃은 것 또한 시청자의 흥미를 떨어뜨렸다. 극 초반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김설아 캐릭터의 조윤희는 두 남자의 사랑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다가 매력을 잃었다. 그와 함께 러브라인을 그려나가던 문해랑 역의 윤박은 주연임에도 확연히 떨어지는 존재감으로 극 말미에는 등장 시간조차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채 아쉬운 결말을 맞아야 했다.

스토리가 지지부진했던 결과로, '사풀인풀'의 최고 시청률은 종영이 다가온 3월 8일 방송분이 기록한 32.3%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30% 후반을 오가는 KBS 주말극의 성적으로는 다소 부진한 결과다. 화제성 역시 KBS 주말극의 명성을 이어가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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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으로는 주말드라마 강자인 천호진 차화연 이민정 이상엽 주연의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방송된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메가 히트를 친 이정은 역시 출연해 힘을 보탠다. 28일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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