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장혁, 장르물서 빛난 존재감 [종영기획]
2020. 03.23(월) 11:02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음문석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음문석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아이리스' '보이스' '나의 나라' 등에서 내공을 쌓은 장혁의 진가가 장르물에서 다시 빛났다. 흡인력 있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본 대로 말하라'에서 눈을 뗴지 못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며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OCN 주말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극본 고영재·연출 김상훈)가 22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침내 '그놈' 강동식(음문석)에게 자신만의 복수를 하고 떠나는 오현재(장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현재는 강동식을 죽이지 않고 그가 오랫동안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자신이 틀렸다는 괴로움 속에서 살길 바랐다.

끝으로 오현재는 차수영(최수영)에 "나는 좋은 사람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네가 본 대로 말해봐라"라고 물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엔딩을 완성했다.

◆ 장혁의 존재감

'본 대로 말하라'가 종영까지 달려오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장혁의 활약이다. 장혁이 연기한 오현재는 과거 약혼녀 한이수(이시원)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그를 죽음으로 내 몬 '그놈'에 큰 복수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오현재는 '그놈'이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겼고, 마침내 '그놈'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선글라스와 휠체어 역시 정체를 면밀히 숨기기 위한 장치였다. 그는 눈이 보이지 않고, 걷지 못하는 척을 하면서 '그놈'이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방심하게 만들었다. 물론 오현재가 6회에서 마주한 건 그가 찾던 진짜 '그놈'이 아니었지만, 오현재가 걷고 볼 수 있다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살의가 담긴 장혁의 눈빛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에도 장혁은 독보적인 눈빛과 내면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최종회에서 장혁은 음문석을 고문하기 위해 그의 목에 줄을 매달고, 복수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놈'을 쳐다본다. 장혁은 특별한 대사 없이도 눈빛 만으로 마지막 복수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했고, 자신만의 복수를 끝마친 뒤 평온하지만 어딘가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오현재의 내면을 세밀하게 전달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오현재가 느끼는 슬픔과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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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 음문석의 활약

이 밖에 장르물에 중요한 게 있다면 단연 '빌런'일 것이다. 주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악당을 의미하는 '빌런'은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서 대립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최근 '빌런'은 스스로 범접 불가의 매력을 표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음문석 역시 본인만의 스타일로 시청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극중 음문석이 분한 '그놈' 강동식은 물론 용서할 수 없는 연쇄 살인을 저지른 흉악범이나, 시청자들은 이를 연기하는 음문석만큼은 미워할 수 없게 됐다.

순박한 순경이라는 그늘 속에 숨어있다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반전을 선사할 때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동시에 선과 악을 오가는 음문석만의 표정 연기에 서서히 매료돼갔다. 특히 오현재에게 고문당하면서도 반격을 가하기 위해 살기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강동식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화려한 엔딩의 주춧돌이 됐다.

이처럼 '본 대로 말하라'는 반전 가득한 전개와 장혁, 음문석의 연기로 최종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에 '본 대로 말하라'의 최종회는 4.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본 대로 말하라'의 후속으로는 최진혁, 박성웅, 조동혁, 정혜인 주연의 '루갈'이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OCN '본 대로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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