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 18개월 고전 끝 조용한 퇴장 [종영기획]
2020. 04.03(금) 11:30
KBS2 해피투게더4 종영
KBS2 해피투게더4 종영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해피투게더'가 1년 6개월 간의 시즌4 여정을 마무리 짓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KBS 장수 예능의 조용한 퇴장이 씁쓸함을 남겼다.

2일 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가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수고했다, 친구야' 특집으로 꾸며져 MC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의 친구들인 허경환 조우종 남창희가 출연했다. 시즌3 MC였던 엄현경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해피투게더'에 얽힌 각자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3에서 MC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던 엄현경은 감사의 말을 전했고, 전현무 역시 "프리랜서로 자리 잡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내가 잘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너무 아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200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7년 간 진행을 맡아온 유재석은 "박미선 신봉선 박명수 조윤희까지 정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다"며 프로그램을 거쳐간 MC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목요일 늦은 밤에 잊지 않고 ‘해투’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웃음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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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한 '해피투게더'는 KBS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이자 장수 예능으로 안방극장을 지켜왔다. '쟁반노래방' 코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즌1, 학창시절 친구를 찾는 '프렌즈' 코너를 선보인 시즌2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11년 간 이어진 시즌3는 '웃지마 사우나' '야간매점' '몰래 온 손님' 등의 코너로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장기화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졌고, 결국 시즌3는 2018년 마무리를 지었다. 휴식기 없이 곧바로 시작된 시즌4는 야외 녹화 콘셉트, '비밀의 방' 콘셉트 등 여러 코너를 시도하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게스트들의 자잘한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토크에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결국 종영 직전에는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KBS 측은 '해피투게더'가 종영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휴지기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비 이후 다시 한번 장수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것. 돌아올 '해피투게더'가 플랫폼의 다변화, 장르의 다양화에 익숙해진 시청자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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