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블' 블랙위도우→이터널스, 대대적 개봉 연기 [이슈&톡]
2020. 04.07(화) 15:00
마블, 코로나,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팔콘 앤 윈터솔져
마블, 코로나,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팔콘 앤 윈터솔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200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10년이 넘게 '페이즈'라는 시스템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왔다. 각각의 중요도를 묶어 페이즈로 정의한 것이다.

이에 히어로들의 등장과 성장은 페이즈 1을 통해, 국가 기간 쉴드의 해체와 히어로들의 변화는 페이즈 2에 담아냈으며, 세계관의 확장을 비롯해 타노스의 등장과 이로 인해 벌어진 전쟁이 끝이 나며 페이즈 3가 마무리됐다. 마블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는 이를 통틀어 '인피니티 사가'라고 일컬었다.

이처럼 MCU에 있어서 순서란 중요하다. 전작의 떡밥이 후속작에서 회수되고, 켜켜이 쌓아온 복선들은 한 데 모여 빛을 발한다. 덕분에 이를 보는 팬들의 카타르시스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MCU는 대대적인 위기를 맞게 됐다. 페이즈 4의 시작을 담당할 '블랙 위도우'가 개봉이 연기되면서 전체적인 페이즈의 스케줄이 밀렸기 때문이다.

MCU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디즈니는 최근 MCU를 비롯해 자사 스튜디가 제작을 맡고 있는 영화들의 새로운 개봉일을 공지했다. '블랙 위도우'는 당초 4월 개봉 예정에서 11월 6일(이하 북미 기준)로 개봉일이 밀렸으며,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이 출연한다고 해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 또한 당초 올해 11월 개봉에서 2021년 2월 12일로 개봉일이 연기됐다.

이 밖에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2021년 5월 7일에, '닥터 스트레인지 인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는 같은 해 11월 5일에 개봉이 확정됐다.

또한 2022년엔 '토르'의 네 번째 시리즈 '토르 : 러브 앤 썬더'가 2월 18일 개봉하며, '블랙 팬서 2'와 '캡틴 마블 2'는 각각 5월 6일과 7월 8일에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를 비롯해 '블레이드' '판타스틱 4' '엑스맨' 등 페이즈 5의 개봉일 및 크랭크인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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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건 영화뿐만이 아니다. 디즈니의 온라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서 공개될 여러 TV시리즈들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디즈니+의 첫 번째 오리지널 '팔콘 앤 더 윈터솔져'는 당초 올해 8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 중이었던 '팔콘 앤 더 윈터솔져' 팀은 지난달 10일 체코 당국이 학교 폐쇄 및 행사·여행 제한 조치를 공표함에 따라 촬영을 중단하고 미국 애틀랜타로 복귀했다. 관계자들 역시 코로나19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에 더 이상의 프라하 촬영 가능성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팔콘 앤 더 윈터솔져'의 공개일 조차 연기된다면 마블 영화들은 다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전까지 마블의 영화와 TV시리즈는 세계관을 달리했지만, 이제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기 때문이다. 케빈 파이기는 2019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통해 영화와 TV시리즈의 공식적인 연계를 발표했다. TV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영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에 마블은 영화와 TV시리즈 개봉 및 공개 일정을 탄탄히 완성해냈다. 마블 팬들에게 쉴 틈 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선물해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미 '블랙 위도우'의 개봉 연기로 한 번 제동이 걸린 상태이며, '팔콘 앤 더 윈터솔져'의 공개 시기 역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전 세계인들을 떨게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일정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0년 넘게 '마블'이라는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MCU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포스터, '캡틴아메리카:시빌 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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