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보류"…암초에 부딪힌 '사냥의 시간' [이슈&톡]
2020. 04.09(목) 10:56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보류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보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19 여파로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법원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공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결국 넷플릭스가 '사냥의 시간' 공개를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8일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의 해외 세일즈 담당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콘텐츠판다는 법원에 리틀빅픽쳐스가 넷플릭스에 '사냥의 시간' 해외 공개 권리까지 모두 넘긴 것에 대해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재판부는 본안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극장, 인터넷, 텔레비전(지상파, 케이블, 위성 방송 포함)을 통해 상영, 판매, 배포하거나 비디오, 디브이디 등으로 제작, 판매, 배포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사냥의 시간'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배우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앞서 리틀빅픽쳐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한차례 개봉을 연기한 뒤, 결국 극장 개봉이 불투명해지자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10일 전 세계 190여개국에 '사냥의 시간'을 단독으로 공개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해왔던 콘텐츠판다가 이미 해외 30여개국에 판매를 한 상태에서 리틀빅픽쳐스가 독단적으로 넷플릭스에게 해외 공개 권리까지 모두 넘긴 것은 이중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콘텐츠판다 측의 주장에 리틀빅픽쳐스는 천재지변에 의한 계약 해지라고 반박했다. 당시 리틀빅픽쳐스는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계약서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그 이후에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콘텐츠판다와 리틀빅픽쳐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법원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사냥의 시간'을 공개할 수 없게 됐다.

이후 넷플릭스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4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던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한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국내 개봉만 감행할지, 아니면 공개를 보류할지에 대한 선택지를 두고 결국 공개 보류를 선택한 셈이다.

넷플릭스 공개 보류까지 결정되면서 '사냥의 시간' 개봉 및 공개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일 뿐더러, 국내를 제외한 전세계 공개 경로까지 막힌 상황이다. 이에 '사냥의 시간'이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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