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쓸쓸한 마무리, 실험 안 통했다 [TV공감]
2020. 04.09(목) 13:13
해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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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가 결국 시즌을 마무리했다. '해투4'는 토크쇼의 틀을 가지면서 여려가지 포맷과 출연진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변화를 꾀해왔지만, '해투' 시작이래 가장 짧은 시즌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해투' 측은 지난달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8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잠시 멈추고 재정비에 들어가기 위해 휴지기를 가질 것. 시즌 5로 돌아올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시즌 도중 실험 관찰 포맷으로 변화를 했음에도 시청률에는 변화가 없었던 터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해투4' 3MC 체제→실험 관찰 예능, 시청률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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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해투'는 시즌 4를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시행했다. 지난 2007년 시즌3부터 정식 MC로 합류했던 박명수가 하차하며,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 3MC 체제로 단장했다. 또한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의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를 폐지하고, 기존 포맷인 토크쇼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청률의 변화는 없었다. 이에 '해투4' 측은 스튜디오 토크쇼를 내려놓고 실험 관찰 포맷의 '아무튼, 한 달' 특집을 시작했다. 촬영 장소를 세트장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의 집 등으로 다양성을 줬으며, 다이어트와 토익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재를 통해 다가갔다.

독특한 콘셉트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해투4' 측은 시즌 종료를 결정했고, 약 2~3 달 간의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

국민 MC 유재석, 토크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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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유재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MC다. 그는 다재다능함과 성실함으로 특정 포맷에 한계 없이 다양한 스타일의 예능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유재석도 예능 트렌드 변화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토크쇼의 가장 큰 부진 이유는 예능계의 트렌드 변화다. 토크쇼는 과거 인기 있는 예능 콘텐츠 중 하나였다. '1박 2일' '무한도전' 등 야외에서 게임을 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토크쇼는 줄줄이 퇴장을 했다.

이에 유재석은 '해투4' 이외에도 MBC '놀러와' KBS2 '나는 남자다' 등 토크쇼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놀러와'는 지난 2004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8년 동안 MBC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2012년 저조한 시청률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폐지됐다. 특히 유재석과 김원희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마지막 녹화 당일에도 폐지 사실을 몰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는 남자다'도 마찬가지다. MC들이 게스트와 함께 색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토크쇼로 녹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애초 시즌제로 기획됐지만, 평균 시청률 3~4% 기록하는 등 별반 재미를 보지 못했다.

매년 바뀌는 트렌드, '해투5' 포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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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

현재 예능계는 관찰카메라 형식을 예능의 중심축으로 세우고 있다. 가족, 친구 등 관찰카메라가 담아내는 평범한 일상의 소재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같은 포맷의 신규 프로그램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와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을 감독으로 조기 축구팀의 멤버가 된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담은 JTBC '뭉쳐야 찬다'를 시작으로 KBS2 '날아라 슛돌이' SBS '핸섬타이거즈'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예능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연이은 히트로 트로트 소재가 예능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특히 최근에 종영한 '미스터트롯'은 종편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해투'가 어떤 포맷을 갖고 시즌5로 돌아올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4에서 실험 관찰 포맷으로 변화했음에도 시청률의 변화는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 '해투'가 현재 위기를 딛고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해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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