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김근태, 또 터진 '음원 사재기' 의혹 실명 거론 [이슈&톡]
2020. 04.09(목) 15:00
음원 사재기 의혹 송하예 영탁 고승형
음원 사재기 의혹 송하예 영탁 고승형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특정 가수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며 가요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가수 박경의 폭로에 이어 이번엔 정치권에서 터졌다.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중국 등지에서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김근태 후보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쳐 조사했으며,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다음 ID와 멜론 ID 피해자는 1716명에 이르며, 피해자는 1935년부터 2003년생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광범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가 음원 사재기를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 10팀의 실명을 언급했다. 김 후보가 거론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이다.

또한 김 후보는 "이들 조작 세력은 의혹이 제기되면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이들이 행한 건 불법적 '언더 마케팅'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조작 혐의를 벗기 위해 바이럴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아이유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동시에 재생하는 등 방패막이를 여럿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조만간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미 파악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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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가요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간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던 가수는 물론, 전혀 거론되지 않던 이들까지 언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블락비 박경 역시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불을 지핀 바. 당시 박경은 "이들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을 거론했었다.

박경 때도 그랬듯, 이번에도 거론된 가수들은 즉각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몇몇 가수들은 이름이 거론된 것에 불쾌해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실제로 박경이 거론한 몇몇 가수들은 그와 법적 분쟁 중이다.

불법이라 지목된 크레이티버 측도 음원 차트 조작을 강력히 부인한 상황이다. 크레이티버 김 모 대표는 "사재기 가수로 거론된 이들 중 의뢰를 한 적도 없고, 사재기를 시도한 적은 당연히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현재 김 후보는 거론한 가수들 측의 고소 의지에 대해 자신 역시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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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박경

분명 음원 사재기는 가요계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폭로와 해명이 반복되고 있을 뿐, 불분명한 실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란 요원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과연 김 후보의 의혹 제기로 이번에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가요계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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