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사랑의콜센타', 결국은 트롯맨의 힘 [TV공감]
2020. 04.09(목) 17:25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미스터트롯'이 종영한 지 한 달, 트롯맨들이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 중이다. 그중에서도 톱7이 함께 모인 '사랑의 콜센타'는 이들의 진가를 만천하에 드러내며 '노래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가 '미스터트롯'의 여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의 콜센타'는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주는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톱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해 노래방 마이크를 잡고 구성진 노래 한 자락을 뽑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일종의 재능 기부 이벤트다.

35.7% 시청률을 기록한 '미스터트롯'은 끝나도 끝난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주요 출연자들이 타 방송사 예능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TV만 들면 트롯맨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됐고, 나아가 트로트라는 장르 전체의 부활을 다시 한번 알리며 예능판에 '트로트 열풍'을 몰고 왔다.

TV조선 역시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미스터트롯'이 끝난 이후에는 2부작 특집 예능 '미스터트롯의 맛'을 준비해 입상자들의 인기에 편승하려 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의 맛'은 진선미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과 오디션 비하인드 영상의 어설픈 조화, 출연진을 골고루 안배하지 못한 편파적인 분량으로 시청자들의 실망을 자아내며 '그저 그런' 후속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다. 출연자 편애 논란, 순위 발표 연기 논란 등 여러 논란에 또 하나의 흑역사가 추가되는 듯 싶었다.

자연히 후속작인 '사랑의 콜센타'도 또 한 번의 '재탕'이 되지 않을지, 프로그램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랑의 콜센타'는 영리하게도 노래를 주무기로 앞세웠다. '미스터트롯'이 트로트 가수의 우열을 가리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었으며, 톱7의 본업이자 장기는 결국 노래라는 본질에 있다는 점을 상기한 것이다.

'사랑의 콜센타' 첫 방송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경연에서 볼 수 없었던 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부르며 끼를 마음껏 발산한 톱7의 매력으로 채워졌다. 일곱 트롯맨이 가창력을 마음껏 뽐내며 이선희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여기에 출연진 개개인이 시청자와 소통하며 능청스럽게 넉살을 떠는 모습이 예능적 재미까지 잡아냈다. 자칫 엉성한 후속작으로 남을 뻔했던 '사랑의 콜센타'를 '흥'하게 한 것은 결국 출연 가수들의 힘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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