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이보영의 힘 [첫방기획]
2020. 04.26(일) 11:30
tvN
tvN '화양연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멜로 여신' 이보영이 성공적인 안방극장 귀환을 알렸다.

25일 밤 tvN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 첫 회가 방송됐다.

'화양연화'는 운동권의 열기가 남아있던 1990년대, 학생운동에 앞장선 재현(아역 박진영, 성인 유지태)과 지수(아역 전소니, 성인 이보영)가 26년 후 재회하며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꽃 피우는 멜로 드라마다.

'화양연화' 첫 방송은 재현과 지수의 과거, 현재가 씨실과 날실이 얽히듯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형성그룹 회장 딸 서경(박시연)과 결혼한 재현은 장인을 대신해 4년 간 감옥살이를 한 인물로 등장했다. 큰 대가를 약속했던 장인은 출소한 사위를 홀대했고, 재현은 복수를 준비하려 했다. 지수는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들 영민(고우림)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고군분투했다. 영특한 아들이 국제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부자들 사이에서 아이를 뒷바라지하는 것이 힘든 상황, 그는 가면을 쓰고 피아노를 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동시에 이들의 전사가 소개됐다. 대학 시절 재현은 운동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생으로 활동했고, 검사장의 딸로 부유하게 살아오던 지수는 우연히 시위 현장에 휘말렸다가 재현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지수는 우연히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 재현에게 다가가게 됐고, 끊임없이 재현을 쫓아 다니며 감정을 싹 틔웠다.

다시 현재, 두 사람은 학부모로서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됐다. 영민이 같은 반 친구였던 재현의 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 분노해 의자를 집어 던진 것.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수는 황급히 기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고, 먼저 교장실에 도착해 있던 재현은 가해자의 어머니가 지수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동요해 교장실을 빠져 나갔다. 이후 두 사람은 기차가 끊긴 눈 내리는 역 앞에서 재회했다. 서로를 조우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이들의 과거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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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마니아들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화양연화'는 첫 방송부터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영상미로 고스란히 담아낸 과거 지수와 재현, 세월의 풍파를 맞으며 변모한 현재 지수와 재현의 만남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전사를 늘어놓으면서도 지나친 설명이나 복잡한 전개 없이 명확한 감정들을 전달해 이해도를 높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냉철한 사업가를 연기한 유지태의 변신은 인상적이었으며, 차세대 루키 박진영의 안정적인 연기력, 청순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전소니의 연기는 중년이 된 유지태 이보영의 모습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물 흐르듯 엮어냈다.

특히 이보영은 존재감을 자랑하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출산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보영은 독보적인 분위기로 지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현재 재현과 눈이 내리는 기차역에서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짧은 찰나 흘러내리는 눈물로 지수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강렬하게 표현해 내며 이들이 펼쳐나갈 멜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반가운 귀환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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