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끝나지 않는 악플러와의 전쟁 [이슈&톡]
2020. 04.29(수) 11:32
라비, 김희철
라비, 김희철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러들의 공격은 여전하다. 지난해 말 가수 설리와 구하라의 극단적 선택 이후 악성 댓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악플러들은 꾸준히 연예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는 연예인의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한다며, 연예뉴스의 댓글 기능을 잠정 폐지했다. 또한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네이버는 특정 인물을 검색할 때 따라붙은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물론 악플러들을 완전히 근절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들의 의식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공격은 지속될 것.

이에 연예인들은 악플과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와 아이디를 공개하거나 악플러들에게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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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정하나

라비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악플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일침을 가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넌 조주빈이랑 똑같다. 꼴값 떠네 조작으로 여자 쳐 만난 게' 등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가 담겨 있다.

라비는 "나에게 후배 가수와 만난다며 험담하는 것도 이해하려 했다. 근데 고민 끝에 이야기를 꼭 해드리고 싶다. 이런 행동들 때문에 저와 제 주변 동료들이 호흡하기조차 벅찬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상한 취미에 쓸데없이 행동력과 꾸준함 갖지 말고 본인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피로 누적으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배우 전소민의 남동생도 도를 넘은 악플러들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아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하자 악플러는 계정을 삭제했다.

또한 그룹 시크릿 정하나도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악플러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하나는 "이유 없이 욕 보내면 똑같이 대응하겠다. 10년 만에 첫 맞대응이다. 앞으로도 가치 없는 삶 쭉 사시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의 게시글을 본 팬들은 정하나를 향한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에 정하나는 "오늘 그 어떤 때보다 응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기운 난다. 다들 예쁜 것만 보고 예쁜 생각 하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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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지난해에 떠난 두 친구가 안 좋은 이슈에 휘말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악플 고소에 대해 알아봤다. 가능한 만큼 다 경찰에 넘길 거다. 나는 손해 볼 게 없다"라며 "악플 캡처본을 사이버 수사대나 변호사 분들에게 보내면 잡을 수 있는 세상이다. 선처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일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 故 설리와 구하라를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악플로 떠나보냈던 두 친구랑 정말 친했었다"라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방송 이후 위근우는 故 설리를 둘러싼 악플러 언급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김희철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희철은 도를 넘어서는 악플러들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다.

배우 고준희는 루머를 유포한 악플러들과의 싸움을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고준희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악플러 32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소됐다. 2명은 소재불명으로 기소 중지됐다. 여러 차례 경찰의 출석 통지에도 불출석한 악플러에게는 체포영장이 떨어져 전국 수배로 검거를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준희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일본 투자자 접대 의혹이 제기된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언급된 여배우라는 루머가 떠돌았다. 이에 해당 루머를 유포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악플과 루머는 한 개인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로 명백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의 목적으로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예인들의 강경한 대응을 통해 악플러들 인식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길 바라본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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