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선구자' 리틀 리처드 별세→전설들 추모 물결 [이슈&톡]
2020. 05.11(월) 13:29
리틀 리처드 별세
리틀 리처드 별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로큰롤의 '창시자' '개척자' '선구자' '설계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미국 가수 리틀 리처드(본명 리처드 웨인 펜니먼)가 별세했다.

리틀 리처드는 9일(현지시간) 골수암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87세. 고인은 테네시주 툴라호마에서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 리처드의 변호사인 빌 소벨은 AP통신에 "리처드가 이날 테네시주 톨라호마에 위치한 자택에서 골수암으로 사망했다"며 "그는 전설적인 음악가였을 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공감력 있고, 통찰력이 있는 인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틀 리처드에 대해 "한때 레이스 음악(race music. 흑인 음악)이라고 불렸던 로큰롤을 음악계의 주류로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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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태어난 리틀 리처드는 1951년 첫 싱글 '에브리 아워(Every Hour)'로 데뷔하며 로큰롤 개척에 나섰다.

이후 1955년 출시한 '투티 프루티(Tutti Frutti)'로 그야말로 스타덤에 올랐다. 화려한 액션과 소리치듯 노래하는 이른바 샤우팅 창법, 야성미 넘치는 퍼포먼스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파는 등 큰 인기를 얻은 것.

특히 그가 더욱 칭송받았던 건, 당시 1950년대는 흑인과 백인의 자리가 엄연히 구분됐던 시대였지만, 리틀 리처드 "로큰롤은 흑인, 백인 상관없이 모든 인종을 하나로 묶는다고 생각한다"며 인종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

이에 리처드는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2003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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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리처드의 업적은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에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믹 재거, 제임스 브라운, 데이비드 보위, 로드 스튜어트 등 팝계의 거물들은 하나같이 리처드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며 존경심을 표한 바다.

리틀 리처드가 세상을 떠나자 현존하는 대중음악 전설들이 추모를 표하는 것 역시 그가 얼마나 음악계에서 칭송받는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는 터다.

믹 재거는 "리처드는 내 10대 시절 가장 큰 영감을 줬던 인물"이라면서 "그는 대중음악계에 큰 공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투어에 나섰던 기억을 떠올리며 "관객을 즐겁게 하고 몰입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곤 했다"고 회고했다.

영국 팝스타 엘턴 존도 "의심할 여지없이 리처드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돌아봤으며, 밥 딜런은 "리틀 리처드는 나를 안내하는 빛나는 빛이었다"며 "그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지만, 삶의 한 부분이 사라진 것만 같다"며 그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국 록 밴드 너바나 드러머 출신 데이브 그롤은 "'네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항상 '리틀 리처드'라고 답했다"면서 "그는 로큰롤의 기쁨이요, 반항적인 혁신가였다"고 고인을 그리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엘튼 존, 비틀스의 링고 스타 등 역시 고인에게 받은 영향을 고백하며 그를 진심으로 애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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