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이 시국 잘 견디자"→이태원 클럽 行, 대중이 분노한 이유 [이슈&톡]
2020. 05.12(화) 10:47
박규리, 이태원 클럽 방문, 코로나
박규리, 이태원 클럽 방문, 코로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발언을 한 지 약 2주 만에 행해진 박규리의 이중적인 모습에 누리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최근 다수의 커뮤니티에는 박규리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목격했다는 주장이 게재됐다. 주장에 따르면 박규리는 카라의 노래가 클럽에서 흘러나오자 마스크를 벗고 춤을 췄다고. 이런 주장이 공론화되자 박규리의 측은 11일 "확인되지 않은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곧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박규리 측은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현재 박규리는 깊은 반성 중이며, 확진자 기사가 나온 날 자진해 선별 진료소를 찾아 바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음성 판정이 나와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박규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입장 시 20여 초 정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라고 변명했다.

박규리 역시 소속사를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클럽을 방문한 박규리의 행동 역시 큰 분노를 샀지만, 진정 대중을 분노케 한 건 그의 이중적인 태도였다. 박규리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생각이 많은 밤이다.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독려했던 터, 누리꾼들의 배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또한 "20여 초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박규리 측의 애매한 입장 역시 의문을 자아냈다. 짧은 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이들이 박규리를 알아봤냐는 이유였다. "짧지만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위조차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상당수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 86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노출된 사람은 63명이다. 나머지 23명은 가족이나 지인 등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으며,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확진자 수가 급등하면서 대한민국의 확진자 수는 1만여 명을 넘은 상태이며, 초중고의 개학은 재차 연기됐다. 이런 '시국'에 벌어진 만행이었기에, 신중치 못한 그의 행동은 대중의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박규리가 이중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거짓 독려'를 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길 바랄 때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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