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의 두 얼굴, ‘힐링 보이’의 반전 [이슈&톡]
2020. 05.20(수) 14:41
차은우 이태원 방문
차은우 이태원 방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공들인 탑이 무너졌다. ‘얼굴 천재’ ‘힐링 보이’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온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24)가 ‘이태원 스캔들’ 한방에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차은우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 4월 25일, 동갑내기 친구들인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틴 민규, 엔시티(NCT) 재현 등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의 관리 소홀로 모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면서 “본인과 주변의 안전을 위해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고개를 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차은우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함께 이태원을 찾았던 다른 연예인들 모두 비슷한 뉘앙스를 담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필 사과문까지 적어 올렸지만, 유독 차은우에게 화살이 돌아간 이유는 그의 ‘상황’과 맞물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소속 그룹 아스트로로 지난 4일 컴백해 활동을 시작했다. 확진자 방문에 따른 감염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른바 ‘이태원 쇼크’가 나타나기 직전이다.

우선은 컴백을 앞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유흥을 즐기기 위한 일탈을 했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물론 ‘사생활’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홀로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룹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태원 쇼크’가 알려진 이후의 대처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확진자와 비슷한 시기 이태원에 방문하며 의심 선상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 차은우 역시 자가격리가 필요한 시기였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위험 지역 방문자의 경우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2주 이상의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차은우는 아스트로와 함께 지난 9일까지 음악방송 스케줄을 소화했다. 멤버들을 비롯해 소속사 직원과 방송 스태프들 등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다. 격리가 ‘필수’ 아닌 ‘권고’ 사항이라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일처리다.

부정적 여론은 데뷔 후 그가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데뷔한 차은우는 ‘얼굴 천재’ ‘힐링 보이’라는 수식어를 바탕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 활동과 연기,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노출해 왔지만, 이 기간 별다른 구설도 없었다. 일부 아이돌의 발목을 잡는 학창시절 역시 깔끔했다. 오히려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일화들이 소개되며 바르고 성실한 청년 느낌을 줬다.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걸어온 셈이다.

이런 이미지의 연장에서 차은우는 지난 2일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에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했다. 함께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의 지목을 받아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중적인 생활이 드러나며 공든 탑이 무너지게 됐다. 친구들과 유흥을 즐긴 것에 대한 대가라고 하기에는 가혹하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청소년을 비롯해 또래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신중했어야 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결과도 곧아스트로의 새 앨범 활동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봉착한 위기다. 차은우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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