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황정음의 영리함 [TV공감]
2020. 05.22(금) 15:58
JTBC 쌍갑포차, 황정음
JTBC 쌍갑포차, 황정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황정음에게는 '믿보황'이라는 별명이 있다. 초기작에서 다소 어설픈 연기력으로 지탄 받던 것도 잠시, 물 오른 연기력과 웰메이드 작품만 고르는 탁월한 안목으로 어느새 안방극장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것. 그런 그가 '쌍갑포차'라는 영리한 선택으로 돌아왔다.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연출 전창근)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 월주(황정음)와 순수청년 알바생 한강배(육성재)가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조선시대에 살던 주인공 월주는 동네 이웃들의 대소사를 점쳐주던 착한 소녀였다. 하지만 왕자의 병을 고치는 일을 돕다가 나쁜 일에 휘말렸고, 결국 불이 난 집에서 어머니가 죽은 것을 보고 분노해 나무에 목을 메고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 신목을 더럽힌 죄로 10만 명의 영혼을 도우라는 염라대왕의 벌을 받게 됐고, 귀반장(최원영)과 함께 '쌍갑포차'를 운영하며 9만9991명의 사람들을 도왔다.

아주 낯설거나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는 아니다. 과거의 업보를 진 주인공이 초월적 존재에게 벌을 받아 인간 세상에 머무는 이야기는 최근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쌍갑포차'는 여기에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 카운슬링 해준다는 새로운 소재를 섞어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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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쌍갑포차'는 황정음이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기에 최적의 배경이다. 주인공인 월주는 신비로운 영적 존재임과 동시에 쌍갑포차 안에서 사람들에게 술 한 잔을 건네며 근심을 위로해주는 인물이고, 최반장과 함께 코믹한 순간들을 자아내고, 때로는 징벌이 필요한 인간들 앞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도 변신해야 한다. 황정음은 그간 자신의 강점이었던 코믹 연기를 토대로 매 장면마다 변화하며 내공 있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쌍갑포차'는 2회 만에 갑질 상사를 향한 응징 스토리,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스스로를 벌주고 살던 안동댁의 안타까운 사연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그리고 이 공감의 중심에는 '쌍갑포차'의 주인 황정음이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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