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짓트 올슨, 데이지 걸 거짓말 한 이유 "유명세 위해"(서프라이즈)
2020. 05.24(일) 11:24
서프라이즈 데이지 걸 비르짓트 올슨
서프라이즈 데이지 걸 비르짓트 올슨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서프라이즈' 미국 대선 광고 속 데이지 걸 사연이 소개됐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데이지 걸을 찾아서' 편이 전파를 탔다.

1963년 11월 미국 텍사스에서 울려퍼진 3발의 총성. 암살범의 총격으로 케네디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다음 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이에 두 명의 후보가 대선주자로 맞붙게 됐다. 먼저 민주당 후보 린든 존슨으로, 그는 여섯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자 케네디 대통령의 부통령이었다. 또 다른 후보는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로, 보수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후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간 두 후보. 두 사람은 핵 정책에서 정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당시 미국은 핵 폭탄 실험을 거듭하고 있었고, 소련 역시 다양한 실험을 하며 당장이라도 핵 무기를 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배리 골드워터는 소련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며 핵공격을 주장했다. 반면 린든 존슨은 핵 공격만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미국인들은 배리 골드워터에 힘을 실어줬다. 2년 전 쿠바 미사일 사태로 소련과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가면서 강경 여론이 힘을 얻었다.

린든 존슨의 지지도가 연일 하락세인 가운데 선거 당일. 선거가 치러지고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36대 대통령은 린든 존슨으로 선출됐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린든 존슨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뜻밖에도 한 소녀 덕분이라는 린든 존슨. 어떻게 된 일일까.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린든 존슨 측은 판도를 바꿀만한 수를 고민했다. 우연히 꽃을 보며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착안해 광고를 만든 린든 존슨. 유명 광고 작자 토니 슈워츠가 만든 이 광고는 1964년 9월 7일 밤 10시 경 CBS를 통해 미국 전역에 송출됐다. 들판에서 데이지 꽃잎을 떼며 숫자 연습을 하는 소녀 주변에서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려오고, 소녀의 눈동자에서 핵 폭발 버섯구름 섬광이 비치면서 린든 존슨이 "세상을 아이들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어둠 속에 밀어넣을 것인가.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광고였다.

데이지 걸 광고로 린든 존슨은 단 6개 주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표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광고에 등장한 소녀가 데이지 걸로 불리게 됐다.

한 기자가 이후 데이지 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거 린든 존슨의 선거 본부에 있던 사람들을 비롯해 누구도 데이지 걸의 정확한 신원을 알지 못했다. 이에 기자는 해당 과고 제작 회사에 연락해 아역 모델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수소문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의 비르짓트 올슨이 자신이 데이지 걸임을 밝혔다. 이에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아이즈 온 피플'에 출연한 데이지걸 비르짓트 올슨. 사람들은 성인이 된 데이지 걸을 보며 그 당시의 뭉클한 감동을 다시금 떠올렸고 이는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후 뜻밖에도 비르짓트 올슨이 데이지걸이 아니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진짜 데이지 걸은 애리조나의 모니크였다. 모니크 가족에 따르면 광고 촬영 후 프랑스로 이민했다가 최근 귀국했다. 누군가 데이지 걸을 사칭하는 방송을 보고 직접 나서게 됐다고.

실제 모니크 측은 여러 증거를 공개했다. 결국 유명세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을 가짜라고 인정한 비르짓트 올슨. 그 후 진짜 데이지 걸의 선처를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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