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디스, 잘 나가던 빅히트의 ‘계륵’ 되나 [이슈&톡]
2020. 05.26(화) 18:00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가 세븐틴, 뉴이스트와 한 식구가 된다는 소식은 말 그대로 가요계의 핫이슈였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룹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내온 그룹들이 뭉쳐 낼 시너지가 K팝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효과를 보기 전 극복해야 할 것들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를 둘러싼 각종 ‘구설’들이 말끔히 정리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장고 끝 ‘인수 합병’ 결정을 내렸지만, 자칫하면 ‘계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디스패치를 통해 플레디스의 한성수 대표가 아내의 이름으로 작사가 등록 후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아내 박모씨를 작사가 쏘제이(SO JAY)로 둔갑, 그룹 아이즈원의 노래 8곡에 작사가로 등록했다. 박씨는 과거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음악적 역량은 없음을 강조했다.

한 대표가 엠넷 ‘프로듀스 48’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CJ로부터 프로듀싱 비용을 따로 받았다는 점도 짚었다. 아내의 이름을 쓴 것은 작사료를 추가로 챙기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했다. 세금이나 배임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한 대표는 디스패치를 통해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고, 참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다. 그럼에도 아내 이름으로 (저작권을) 받은 건 경솔했다. 생각이 짧았다. 프로듀서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욕심을 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세금, 배임 관련 이슈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고자 했으니 플레디스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써 플레디스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이자 그룹 프리스틴 멤버였던 주결경과의 소송에 이어 또다시 부정적 이슈로 구설에 오르게 됐다. 플레디스는 지난 2월 19일 주결경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 확인 소를 제기한 상태다.

플레디스를 둘러싼 이와 같은 이슈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빅히트는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여자친구의 쏘스뮤직에 이어 플레디스와 식구가 됐음을 밝혔다. 빅히트가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수차례 합병설이 제기되고, 지난 3월 세븐틴이 빅히트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양측 모두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내온 바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은 빅히트의 방시혁 의장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가수 보아를 매니지먼트 한 경력으로 그룹 애프터스쿨, 가수 손담비, 그룹 뉴이스트, 세븐틴 등을 키워낸 한성수 대표의 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빅히트 역시 지난해 그룹 에프엑스 등의 이미징에 성공한 민희진 전 SM 이사를 브랜드 총괄(CBO)로 영입한 것에 이어 한성수 대표를 합류시킨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K팝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을 갖추게 됐다”라고 자신했다.

“멀티 레이블의 지속적인 확장과 전문 사업 영역(360, IP,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추구하는 빅히트 기업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도 전한 바 빅히트의 대중음악 ‘산업화’를 위한 큰 그림이자, 올해 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따랐다.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6조원 가량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상태다. 이는 업계 최고액이다.

이에 플레디스, 심지어는 한 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반가울 수 없다.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그리는 청사진에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빅히트]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방탄소년단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