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x송지효의 스릴러 '침입자', 극장 활기 물꼬 틀까 [종합]
2020. 05.27(수) 17:03
침입자, 김무열, 송지효
침입자, 김무열, 송지효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른 여름 더위를 식힐 스릴러가 등장했다. 김무열과 송지효의 '침입자'가 과연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손원평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함께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침입자'는 25년 만에 돌아온 실종된 동생 유진(송지효)과, 그런 유진을 의심하는 서진(김무열)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진이 집으로 돌아온 이후 가족들에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서진은 사건들의 중심에 유진이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침입자'는 김무열과 송지효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여러 문학상을 휩쓴 작가 손원평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손원평은 첫 장편 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 4·3 평화문학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 8년 만에 극장 찾은 '침입자'

손원평 감독은 "8년 전 처음 '침입자'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됐다"며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오게 됐다. 출산을 바탕으로 들었던 여러 가지 생각을 기반으로 쓴 시나리오였다. 내 기대와는 다른 아이가 집으로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더라도 이 낯선 존재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라는 게 보편적으로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기 마련인데, 사실 친밀하기만 할 것 같은 가족이라는 곳이 사실 가장 큰 비밀을 가지고 있진 않을까, 가족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허상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으로 글을 써 내려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원평 감독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스릴러를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래서 주인공이 여자였을 때도 있고 배경이 달랐을 때도 있었지만, 여러 변화를 통해 지금의 '침입자'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또한 손원평 감독은 "캐릭터들이 역방향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에 가장 큰 신경을 기울였던 것 같다"며 "'침입자'를 보다 보면 평범했던 인물이 이상해지고, 주도적인 인물이 약해지는 느낌이 든다. 변화를 계속해 보이려 의도한 것이다. 그래서 여동생인 유진이 빌런에 가까운 캐릭터로 나오지만, 단선적인 이야기로 풀고 싶지 않았고, 서진이라는 캐릭터 역시 트라우마와 함께 아내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이기에 혼란스러움을 가증 시킨다. 관객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도 의심해보는 재미를 얻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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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만에 공포 스릴러로 돌아온 송지효

이런 손원평 감독의 애착이 담긴 '침입자'에 송지효 역시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답했다. 그간 밝은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그이지만, 이번엔 2013년 영화 '여고괴담 3 - 여우 계단' 이후 처음으로 공포 스릴러로 관객을 찾아가게 된 것.

송지효는 "17년 만에 맡게 되니 느낌적으로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전과 비교해서 캐릭터의 생명력을 더 불어넣고 싶었고, 또 그렇게 보이려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참고했던 작품이 있기보단, 내 안에 있는 어둡고 진지한 모습을 찾으려 했다. 그런 부분을 끌어내 부각시키려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유진이 가진 극강의 어둠에 큰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말하고자 하는 소재도 너무 재밌어서 합류하게 됐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니 후회도 많이 된다. 더 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이 좀 보였다"고 말했다.

전작인 '정직한 후보'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김무열 역시 "이미지 변신에 부담감을 느꼈다기보다는 기뻤다. 변신은 배우로서 가져야 할, 계속해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건 항상 기대되고 흥분되는 일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시기에 극장가를 찾아뵙게 된 것에 대해 손원평 감독은 "코로나로 극장이 오래 쉬웠고,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상업영화가 된 것 같다. 감독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마조마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어서 개봉할 영화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 '침입자'를 시작으로 영화라는 것이 얼마나 영화관에서 봤을 때 얼마나 즐거운지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송지효 역시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것 같다. 때문에 대중문화가 많이 침체된 것도 사실이다. 많은 분들의 기분이 다운돼있을 때 침입자가 볼거리, 재밋거리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지만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지만,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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