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신현빈·안은진, '슬의생' 빛낸 언성히어로들 [종영기획]
2020. 05.29(금) 11:45
슬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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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슬의생'이 시즌2를 기약하며 종영했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시청률 시대에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그 인기의 비결에는 이야기 곳곳을 채운 배우들이 있었다.

28일 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슬의생'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각자 맡은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들을 잘 소화해낸 배우들에 있다. 특히 김준한 정문성 최영준 신현빈 안은진 등은 주연 배우 못지 않은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완성도를 더하는 데 일조했다.

이들은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쌓아올린 내공을 통해 캐릭터들을 200% 소화해내며 드라마 곳곳을 풍성하게 채워냈다. 안방극장 밖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을 캐스팅해 스타로 만들어 온 신원호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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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정문성·최영준, 율제병원의 언성히어로

배우 김준한 정문성 최영준은 율제병원의 언성히어로(Unsung Hero, 이름 없는 영웅)로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준한은 육사 출신 신경외과 레지던트 안치홍 역을 맡았다. 안치홍은 동기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배려심 깊은 성격 덕에 문제 없이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

안치홍의 변함없는 채송화(전미도) 사랑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다. 안치홍은 채송화가 속초 분원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가겠다며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채송화는 안치홍을 만류했고, 속초를 떠나며 그에게 '치프'라 적힌 신발을 선물했다. 이러한 안치홍의 직진 사랑은 김준한의 연기를 거쳐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정문성은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 역을 연기했다. 그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닦아온 연기 실력을 '슬의생'에서 발휘했다. 특히 정문성은 극 중 차갑고 까칠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은 김준완(정경호)과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책임졌다.

도재학은 김준완의 까칠함에도 기죽지 않고 훈수를 두거나 돌직구를 날려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문성은 당돌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도재학을 매끄럽게 표현해냈다.

최영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9즈'의 동기 봉광현 역으로 출연하며 삶은 녹여낸 내공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영준은 응급실 내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쉬는 틈에는 정보통 역할까지 해내는 봉광현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극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봉광현은 '99즈' 5인방의 성격과 과거 스토리들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주며 캐릭터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자연스럽게 인물 간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 또한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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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안은진, 거침없는 직진 본능

신현빈과 안은진의 거침없는 직진 본능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신현빈은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장겨울 역을 맡았다. 장겨울은 이름처럼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환자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뜨거운 인물이다. 그러던 그의 변화가 시작된 건 안정원(유연석)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이로써 환자와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 장겨울은 신현빈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만나 호감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신현빈은 안경을 착용해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지닌 장겨울을 표현했다. 그는 장겨울에 완벽하게 동화되기 위해 스타일링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었다. 안경이라는 작은 디테일로 신현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안은진은 씩씩하고 책임감 강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 역을 맡아 김대명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짝사랑에서도 직진 본능을 보여주는 추민하를 안은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맞춤옷을 입은 듯 외향적이고 열정 가득한 추민하의 성격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윤석형(김대명)의 전처로 추정되는 윤신혜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향후 김대명과 안은진의 러브라인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슬의생'의 조연 군단은 신원호 PD의 캐스팅 이유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여럿의 주연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극 내 집중을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까지 확실하게 드러내며 활약했다.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연기와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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