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공효진·정유미·수지 보유…숲엔터테인먼트 전략의 성공 [이슈&톡]
2020. 06.06(토) 15:16
숲엔터테인먼트 2020 백상예술대상 전도연 공효진 정유미 수지
숲엔터테인먼트 2020 백상예술대상 전도연 공효진 정유미 수지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숲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 숲) 소속 여자 배우들의 화려한 이면이 ‘2020 백상예술대상’을 볼거리 화려한 파라다이스로 변모시켰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별들의 만남이었다. 비주얼, 실력, 매력 3박자를 갖춘 전도연, 공효진, 정유미, 수지의 만남과 인증샷은 한솥밥을 먹는 이곳 소속사의 내공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기획사 숲엔터테인먼트(대표 김장균)는 2019년 기준 매출액 약 179억을 기록한 카카오 계열사, 중소 배우 매니지먼트다. 대형 스케일의 기획사는 아니지만 알짜배기 배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영화, 드라마 업계에서는 ‘컨택’이 용이하면서 공력이 상당한 기획사로 통한다.

어느덧 10년 차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그만큼 숲엔터테인먼트에 오래 몸담고 있는 배우들의 면면도 비범하다. 대표적으로 공유는 다 년 간 이곳에 몸담으며 계약 의리를 지켜온 한편, 히트작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영화 ‘남과 여’ ‘밀정’ 등 완성도 있고 대중적 유명세를 탄 작품들을 기적처럼 만난 경우다. 배우의 작품 운은 말 그대로 당시 타이밍이나 개별 조예이기도 하지만, 각 아티스트 맞춤형 필모그래피를 구성해 온 기획사의 오랜 전략 경험이 투영된다. 회사 측이 보유한 아티스트가 어떤 작품과 색깔이 맞는지, 어떻게 대다수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일이야말로 배우 기획사의 핵심 역량인 셈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 시절부터 마니악한 매력을 뽐내온 색깔 있는 배우 김재욱, 예능 소질까지 갖춘 배우 이천희, 근간 전 세계를 쥐락펴락한 영화 ‘기생충’ 주인공 최우식,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매력을 발산한 정가람까지 모두 이곳 소속이다. 더하여 모델에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한 남주혁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이곳에 단단히 발을 붙이는 영리한 행보를 택했다.

무엇보다 소속 여배우들의 놀라운 커리어가 빛을 발하는 형국이다. 세계적인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으며 월드클래스 영화배우로 도약한 국내 톱급 충무로 배우 전도연이 이곳의 개국 공신 멤버에 다름 아니기에, 지금껏 후배들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멘토로도 존경 받는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브라운관 연기파 배우 서현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공효진, ‘82년생 김지영’으로 소신을 드러낸 정유미 등이 모두 이곳 소속이다.

성실하고 반듯한 ‘엄친녀’ 청춘 배우라 평가 받는 남지현을 비롯해 JYP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한동안 아이돌 이미지를 벗지 못한 수지는 전 소속사와 이별한 이후, 이곳과 새로이 전속계약을 하며 오리지널 배우로서 사실상 진로를 선회했다. 숲엔터테인먼트로선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실력파 배우들에 더불어 대중성과 스타성까지 거머쥔 젊은 인재·재원들까지 대거 영입한 셈이다.

지난 5일 저녁 서울에서 진행된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이 같은 소속사 브랜드네임을 증명한 흥미로운 비하인드마저 발생했다. 이날 한솥밥 식구의 의리를 과시하듯이 각 작품으로 참여하게 된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전도연(생일), 공효진(동백꽃 필 무렵), MC를 맡기도 한 수지가 소속사 직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전체 인증샷을 남겼는데, 한자리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걸출한 여배우들의 조합이 온오프라인의 많은 이들 사이에서 뜻밖의 높은 화제성을 견인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상반기는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생계 위협을 느끼거나 일상 활동이 제약됐던 시점이다. 때문에 오랜만에 단장을 하고 공식석상에 등장한 화려한 여자 배우들의 외출이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은 물론, 심리적 활기를 보탠 격이 됐다.

배우들로서도 사실상 소속사를 향한 신뢰가 투철하기에 자칫 조심스러울 수 있는 감염병 시대 공식석상에서 환한 미소로 단체샷을 남길 수 있었던 상황. 단순히 몇 장의 사진일 뿐이었지만 이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전 지구에 닥친 재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접촉·온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려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동시에 이는 군중들에게 미학적으로나 감성적인 희노애락을 전달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전시할 수 있는 대중예술인의 행복한 특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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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숲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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