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發 걸그룹들, 얼마나 살아남았나 [이슈&톡]
2020. 06.11(목) 17:40
아이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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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요계의 ‘핫이슈’였던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멤버들의 연예 활동 상황은 대체로 ‘맑음’이다.

지난 2016년 4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아이오아이(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는 데뷔 직후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가 직접 육성 과정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멤버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시청자 투표가 바탕이 되다 보니 데뷔 전부터 막강한 ‘팬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는 활동 성적으로 이어졌다.

기간을 10개월여로 한정한 채 활동을 시작,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며 아이돌 제작 시스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후속 버전들에 지원자가 몰리고, 파생 프로그램들이 생겨난 것도 아이오아이의 흥행 덕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멤버들의 원 소속사가 활동 종료에 맞춰 분주해진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인기가 높을 때, 준비 중이던 그룹에 이들을 포함시켜 ‘인지도 상승’ 효과를 얻고자 했다. 전소미와 청하, 김소혜를 제외한 멤버들은 곧 다양한 걸그룹으로 데뷔해 새로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김세정과 강미나는 그룹 구구단으로 최유정과 김도연은 그룹 위키미키로 주결경과 임나영은 그룹 프리스틴으로 유연정은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했다. 정채연은 원 소속 그룹 다이아로 돌아갔다.

무려 다섯 그룹이 아이오아이 효과를 봤지만, 해체 3년여가 지난 현재의 분위기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있다.

주결경과 임나영의 프리스틴은 공식 해체했다. 프리스틴 멤버 중 함께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멤버들을 중심으로 그룹 희나피아를 결성해 활동 중이지만, 주결경과 임나영은 여기에 합류하지 않았다. 임나영은 배우로 전향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주결경은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김세정과 강미나의 구구단은 사실상 활동을 멈췄다. 지난 2018년 11월 낸 앨범 이후 그룹 활동이 없는 상태다. 김세정은 솔로 앨범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미나는 간간이 연기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정채연의 다이아는 지난 10일 1년 3개월여 만에 컴백했다. 하지만 정채연은 다이아의 이번 활동에 함께하지 않았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는 이유를 전했다. 정채연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안방 시청자를 만나왔다.

반면, 위키미키와 우주소녀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주소녀는 지난 9일 새 미니앨범 ‘네버랜드’(Neverland)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버터플라이’(BUTTERFLY)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위키미키는 오는 18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드 앤 식’(HIDE and SEEK)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컴백 일주일여를 앞두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들 외에도 청하와 전소미, 김소혜는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솔로 데뷔 후 히트곡을 쏟아내며 흥행력을 인정받은 청하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프로젝트 싱글을 발매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에 둥지를 튼 전소미는 지난해 6월 솔로 데뷔 후 아직 후속 앨범을 내지 않았다. 상반기 가수 컴백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여파 등으로 일정을 미뤘다. 대신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얼굴을 비치고 있다.

배우로 전향한 김소혜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4월 종영한 KBS2 8부작 드라마 ‘계약우정’에 주연급으로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보기 위한 팬들의 요청도 계속됐다. 꾸준히 ‘재결성설’에 휩싸였던 이들은 지난해 7월 재결성을 공식화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전소미와 유연정을 제외한 9인조로로 같은해 10월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해 8월부터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난항에 빠졌다. 코로나 19 확산과 일부 멤버들의 법적 분쟁 역시 이들의 재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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